하찮은 인간 호모라피엔스
조제프 드 메스트로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사회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속박에 묶여 있다는 루소의 언명에 대해 이렇게 논평한다. 몇몇 사람들이 자유를 추구한다고 해서 모든 인간이 자유를 원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은, 날아다니는 물고기가 있다고 해서 나는 것이 물고기의 본성이라고 믿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이다.
독재자들은 안전을 약속하고,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분명히 말하자면 이것은 모호한 환상이다. 독재의 칙칙한 진실은 그 (실현되지 않는) 약속을 계속 기다려야만 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흥미로운 삶을 약속한다는 점 때문에 독재의 낭만은 끊이지 않는다. 나중에 어떻게 변질되건 전제 정치는 억압된 자들의 축제에서 시작된다. 독재자들은 혼란의 뒤를 이어 권력을 잡는데, 그들이 사람들에게 암묵적으로 제시하는 약속은 권태를 완화시켜 주겠다는 약속이다.
하찮은 인간 호모라피엔스
존 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