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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Sep 17. 2022

친구가 절 따라 해요 - twin fantacy

사람 사는 이야기

<Rethinking Narcissism, written by Dr.Caig Malkin> Chapter 7 Warning Signs에서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야 만 보이는 것이 있다.


J, 45세 직장인, 조용히 노크를 하고 잠시 기다린다.

"들어오세요."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를 한다. 상대방이 앉으라고 할 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오늘은 그녀의 세 번째 상담일, 지난번에 이야기를 했었던 대학시절 S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저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저희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아이였는데요."

"외국인이에요?"

"아니요. 한국인이요. 학교끼리 학점을 교환하는 제도가 있었어요."

"제가 마음에 든다고 내가 널 선택했다고 하길래, 생소한 표현을 쓴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내가 왜 그 말에 이질감을 느꼈는지 설명하지 못했어요."

"지금은 설명할 수 있나요?"

"자기를 특별한 사람으로 본다는 느낌이 들어요. 내가 친히 너를 친구로 간택한 거야. 조금 과장해서 '고마운 줄 알아라.'라는 느낌을 줬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어요. '특이한 표현을 쓰네?'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분이랑 어떤 일이 있었나요?"


1. 약속에 늦는다.

"약속을 자주 어겼어요.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는데요. 나중에는 1-2시간 정도는 예사로 늦었어요. 어떤 날은 아침 7시였나? 그 시간에 보자고 하더라고요. 전 늦을까 봐 전날 알람을 맞추고 잤어요. 그런데 8시 반이 되도록 오질 않는 거예요. 문자도 받지 않고 전화도 안 받고요. 거의 9시나 돼서 나타났어요. 내가 왜 이렇게 늦었냐고 하니까, 넌 친구가 이렇게 늦게 오면 어디 다치진 않았는지, 걱정해야 정상이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자다 나온 것 같았거든요. 물론 자다 덜 깨서 나온 차림은 아니었어요. 스타일을 중요시 여기는 아이였거든요."


Mia had started arriving later and later for their dates. She had various excuses-she had to fix her hair, she felt tired, she wasn't hungry. Mark found himself just waiting for her more and more often. Once, when she arrived a full two hours later than they'd scheduled, Mia matter-of-factly declared, "I had to finish watching my movie.”

 When Mark glanced at her, dismayed, and began voicing his disappointment, she interrupted, "Don't get all clingy and insecure on me again."

She smiled and kissed him, but Mark wasn't reassured by the show of affection.

p.102


2. 잘못을 지적하면 되려 화를 낸다.


"둘이 같이 조를 짜서 하는 수업이 있었어요. 현장을 방문해서 조사를 하는 수업이었어요. 이 날도 1시간을 늦은 거예요. 전 기다리다가 수업에 늦었어요. 연락이 안 돼서 미리 수업 장소에 갈 수도 없었어요. 걱정이 되었거든요. 뒤늦게 나타난 그 아일 데리고 수업에 갔더니 강사는 지각은 무조건 학점이 C라는 거예요. 사정을 설명해도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 아이는 그깟 일로 자기한테 화를 낼 수 있냐고, 친구 사이에 어쩜 그러냐고 따지더라고요. 마치 자신은 늦어도 비난받지 않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 느끼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네가 감히? 이런 말처럼 들렸어요."


Exploitation and entitlement are closely linked. If I truly believe I deserve to be treated as the smartest or most beautiful or most caring person in the room, then I'll make it happen. I won't wait for good fortune or goodwill on the part of others to give me what I want; I'll simply take it. Roger didn't wait for permission. He took his family's money because he deserved it. "It's my money, " he said, when asked about the decision. "I can burn it if I want to."

Roger also seemed unconcerned about the damage he’d done to his family by investing behind Susan's back. He had a system. He knew he could make it big if only his wife trusted his genius for investing. If he had to lie in the short term, to bypass her worries and get the capital he needed, he had no intention of letting that get in his way. Susan's problem, he believed, was that she lacked faith in his ability.

p.93

<출처 : Pixabay>
3. 당신의 행동을 따라 한다.

"왜 그냥 넘어갔나요?"

"그 친구가 절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제가 어떤 책을 읽었다고 하면 그 책을 대구에 있는 서점에 연락해서 구해서 읽더라고요. 제가 샀던 원피스를 따라서 사기도 하고요. 말도 사랑스럽게 하는 아이였어요. 설마설마하면서 넘어갔던 게 잘못이었나 봐요."


In retrospect, other things felt off to Mark, too. Mia praised him up and down, but she seemed to lay it on especially thick when he showed even the tiniest signs of liking a band or movie that she did, too. "That's what I love about being with you, " she'd coo. "We appreciate all the same things!" Secretly, Mark held back the fact that Mia's favorite band hadn't quite made his hit list.

p.102


Twinning dodges feelings of vunerability in two ways. First, if you and I are perferfectly alike - if we're one mind in two bodies-all fear disappears. No difference, no disappointment.

We want the same things. We love, and long to be loved, in exactly the same way. Second, the twin fantasy effectively sidesteps any risk associated with being dependent on someone: since you and I see eye to eye on everything, I never have to worry about you refusing to meet my needs. You just will and I might not even have to ask. That's exactly how Mia proached intimacy with Mark. She never had any question. about her importance. She assumed it, showing up with tickets or calling him at the last minute to get together.com ap.

p.109~p.110


마지막 단락만 옮겨 봅니다. 번역이 틀릴 수도 있음을 감안해 주세요.


쌍둥이라면, 당신과 내가 완전이 같아 두 몸에 하나의 마음이라면, 모든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봅니다. 우리는 같은 것을 원하고, 같은 방식으로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갈망하니까, 거절을 걱정할 이유도 없고, 상대방에게 실망할 이유도 없지요.

당신과 나는 의견이 같기 때문에, 당신이 혹여나 내 요구를 거부할 까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쌍둥이라는 환상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때 생길 수 있는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책을 읽다가 대학시절 교환학생으로 왔던 그녀가 문득 생각나서 옮깁니다. 이 책에서는 나르시시스트 경고 사인으로 5가지를 듭니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한다.

은밀하게 통제한다.

사람들 서열을 매긴다.

당신과 내가 서로 같다는 환상이 있다.

이중 그녀는 주로 투사하기, 서열 매기기, 쌍둥이 환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녀가 나를 좋아하긴 한 걸까 궁금한 걸 보면 저도 어지간히 애정결핍이었나 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녀처럼 나 좋다고 하면 겁부터 납니다. 얼마 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거든요. 지나치게 상대방을 추켜세운다. 입에 바른말을 한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하거든요.


p.s. 상담 설정은 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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