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어쩌다 시 두 편을 써내려 가네

by 엄채영


딸기 1



빨갛고

상큼한


부드럽고

달큰한






딸기 2



센스없이 말하는 남편에게

뭉툭하게 말을 건네니


생각지도 않게

이쁜 딸기가

나에게로 왔다


딸기가 이뻐서

딸기가 달콤해서

용서해주겠노라


각이진 말이

딸기처럼 보드라워진다


뭉툭했던 말이

딸기처럼 상큼해진다



이쁘다 봄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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