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feat. 봄밤

by 엄채영


단비가 왔다

생각지 않은 예쁜 비가 왔다


건조하고 바람 불고 갈라지던 땅에

부드럽고 촉촉한 비가 살며시 내렸다


꽃잎이 떨어지고 새싹이 말라가던 꽃밭에

그렇게 따뜻한 비가 살며시 내렸다


달빛을 머금은 빗방울이 그렇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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