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문 계약서 사인하기

우아하게 영어 계약서에 사인을 해보자

해외 영업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사인하는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오퍼와 오더가 왔다 갔다 하다가 드디어 거래 ( Lead)의 사인을 할 때는 정말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때 영문 계약서 경험이 없으면 일순 어디다가 뭐를 쓰지?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로 된 계약서야 많은 사장님이 들이 많이 써봐서 잘 아시겠으나, 영문 계약서는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어색한 경우가 있어서 한번 써본다.

한국어 계약서도 <간인>과 <계약직인>을 하면 계약서 도장 찍는 것이 완성되듯이, 영어 (외국어) 계약서도 그에 맞는 사인 방법이 있다. 


우선, 한국의 <간인>에 해당하는 페이지별 사인.


간인의 목적은 본 계약서가 한벌이고, 도장날인이 찍혀있지 않는 페이지를 변형할 위험이 있으므로,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계약서를 변경하고자 하는 것을 막는 용도로 사용된다.


앞페이지와 뒷페이지가 겹치는 부분에 도장을 찍음으로써, 만일 수정한 계약서를 중간에 넣고자 해도 간인을 위조하기는 힘들어서 , 한 세트를 이루는 변경 없는 계약서임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큰 회사에서는 아예 한 번의 계약서에 회사이름을 구멍을 내어 뚫어서 1벌임을 나타내는 인증천공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인증천공기사진)


이런 기기를 사용하면 많은 장수의 계약서의 경우, 장마다 간인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도장이 없는 외국문화에서는 무조건 개별 사인으로 한다. 변경을 막는 간인의 필요성은 있으나, 도장이 없으므로 페이지 우측하단마다 작게 사인하는 사람의 이니셜을 넣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 페이지별 사인은 하는 사람마다 방법이 다르므로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없으나, 나의 경우에는 영어 이름이 Sam Lee 이므로 SL를 적는다. 이 부분을 이름 첫차 S 만 적거나, Sam Lee 전 이름을 다 적는 경우도 있으나, 장수가 많으면 불편하므로 한두 글자로 보통 적는다.

그러면, 사인하는 상대편도 이 부분에 겹치게 자신의 사인을 함으로써 간인(간인이 아닌 페이지별 사인)이 완성된다.

( 페이지별사인의 예.  출처 : 본인) 

위의 예에서 파란색 SL 은 내 사인이고 검은색 H는 상대편 이니셜이다. 


본 사인 


본사인하는 곳에는 회사이름, 사인하는 자의 이름, 사인하는 자의 직책을 적는다. 

보통 회사이름이 나와있고, By : Title : 혹은 By : Name : Title : 이렇게 나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사인은 어차피 손으로 해야 하므로, 

By : 부분에 정자로 자신의 이름과 손사인을 하고, Title : 부분에 CEO 혹은 Manager 같은 직책을 적거나, 

By: Name : Title : 의 경우, By : 부분에 손사인, Name : 부분에 자신의 이름 정자 Title 부분에 자신의 직책을 넣으면 된다.

이걸로 영문사인은 끝인데 , 한국 사람의 감정상 뭔가 빨간 것이 없으면, 서운하므로 명판과 직인을 찍어주는 것도 무방하다. 중국회사는 대부분  큰 직인을 찍어준다. 


( 내가 보통 사인하는 스타일) 

계약서의 Sam Lee는 내 이름을 정자로 적은 부분이고 그다음이 사인. 타이틀인 Managing Director까지 적는 것으로 계약서 사인은 완성이다. 

명판/ 직인을 찍는 것은 순전히 좀 빨간색이 있어야 계약서 같아 보이는 내 생각으로 찍은 것이니 생략해도 된다.

(끝) 
















작가의 이전글 해외 출장 준비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