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이승용
Oct 24. 2024
멘토 매칭 전 꼭 알아야 할 10가지 원칙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멘토 선정, 이렇게 해야 한다!
그야말로 멘토링의 전성시대이다.
나도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을 요청받고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 지원사업은 이제 단순한 제작지원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자금을 어떻게 잘 사용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멘토링이 같이 진행된다.
< 지원금+ 멘토링> 패키지 같은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창업자들은 정말 다양한 멘토들을 만나서 멘토링을 받는데, 사실 모든 멘토링이 모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지원기관에서 진행하는 멘토링은 어느 정도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어서 자유롭게 내가 필요한 부분의 멘토링을 받기는 힘든 경우도 있다. 우리 회사는 상장이나, exit에 관심이 없는데, 그 부분만 멘토링해 준다면 정말 서로 시간낭비일 것이다.
이에 나 스스로 수백 번의 멘토링을 받았고, 또 더 많은 수의 멘토링을 진행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멘토를 선택하는 방법을 말해보고자 한다.
1. 목표 설정
멘토링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는 멘토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방향성을 제공하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명확히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목표는 멘토가 제공할 조언의 질과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제품 개발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들고 싶다"라는 목표보다는 "3개월 내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6개월 내에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겠다"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 이렇게 세분화된 목표는 멘토가 그에 맞는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멘토링을 진행하는 용역사에도 나의 목표를 바로 전달하여, 자신에 맞는 멘토를 소개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2. 경험과 전문성 평가
멘토의 경력과 전문성을 평가하는 것은 그들의 배경, 업계 경험, 성공 사례를 분석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는 멘토가 자신의 산업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정한 문제에 대해 경험이 있는 멘토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기 스타트업에서 자금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멘토는 재무적 조언이나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멘토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실질적인 조언을 줄 수 있어 유익하다.
만일 내가 배정받은 멘토의 멘토링 방향이 정말 나에게 맞지 않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면 용역회사에 말해서 멘토를 바꿀 수 있다. 그들은 그러한 상황에 익숙하다.
3. 멘토의 접근성
멘토와의 소통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접근성이 좋은 멘토는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하고, 필요할 때 즉각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다. 소통의 빈도와 형식(전화, 이메일, 대면 등)을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면 미팅이 가능한 멘토를 선택하면,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는 멘토는 자주 소통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일정과 멘토의 일정이 잘 맞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소통 스타일 이해
멘토의 소통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지를 평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서로 다른 소통 스타일은 관계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상담을 통해 멘토의 소통 방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직설적이고 솔직한 피드백을 원하는 경우, 그런 스타일의 멘토를 선택해야 한다. 반면에, 부드럽고 격려하는 방식의 멘토가 필요하다면, 그러한 스타일을 가진 멘토를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상호 이해는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피드백을 통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 자신이 필요한 스타일을 멘토에게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멘티는 학생이 아니다. 자신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멘토링 서비스의 소비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네트워크 활용
멘토가 가진 네트워크의 크기와 질은 멘토링의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멘토를 통해 새로운 인맥을 쌓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할 수 있다.
만약 멘토가 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연결되어 있다면, 그들과의 네트워킹 이벤트에 초대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멘토의 네트워크는 정보 교환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협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6.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
멘토의 가치관이 나와 일치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멘토링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비즈니스에서의 윤리, 운영 방식, 고객 대하는 태도 등이 중요하다.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멘토를 선택하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멘토가 강조하는 가치가 나의 비즈니스와 잘 맞아떨어질 경우, 실제적인 조언과 피드백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
멘토링은 책과 같다. 우리는 책 한 권을 읽고 그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하지는 않는다. 수많은 같은 주제를 다루는 책을 읽고, 그중에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려가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며 산다. 멘토링도 그렇다. 100% 가치 없는 멘토링도 있고, 한마디가 주옥같은 멘토링도 있다. 쓰레기는 버리고 보물은 주워서 모자이크 해가면서 멘토링을 받아들여야 한다.
7. 피드백과 조언의 질
멘토가 이전에 제공한 피드백이나 조언의 질을 평가하는 것은 향후 관계의 품질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사례나 경험에 기반한 조언이 얼마나 유익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멘토의 이전 멘티들이 남긴 후기나 평가를 살펴보면, 멘토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조언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피드백의 질은 멘토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또한, 나에게 멘토를 소개한 담당자는 사실 이전에 그 멘토가 받은 평가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멘토 지정전 자신이 원하는 멘토상과 스타일을 확실히 표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디자이너로 창업하겠다고 창업 사업을 신청한 사람에게 “ 취업을 먼저 해라”라고 조언하는 멘토를 나는 보았다.
이러한 멘토는 사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사람이다. 멘토의 질은 하늘과 땅차이다.
8. 개인적 화합
멘토와의 개인적인 화합이 좋으면 멘토링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개인적인 가치관, 취미, 관심사가 비슷할 경우,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기 상담 시 서로의 관심사나 취미를 공유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멘토가 나의 비즈니스에 대해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지게 되면, 더욱 열정적으로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일 멘토를 바꿀 수 없고, 정말 멘토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양측이 협의해서 조기 종료하는 방법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모든 용역 사들은 이러한 일에 익숙하고 이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있다.
9. 전문성의 범위
멘토가 가진 전문성이 단일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여러 분야에서의 경험이 쌓인 멘토는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어 유리하다.
마케팅, 재무, 운영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멘토는 전방위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런 멘토는 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다.
10. 장기적인 관계 고려
멘토링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며, 장기적인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초기 멘토링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조언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멘토를 선택해야 한다.
멘토가 비즈니스 발전에 따라 다양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 나의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수 있다. 멘토와의 장기적인 관계는 서로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번 맺어진 멘토와 멘티 관계는 그 멘토링 기간이 지나도 지속적인 관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네트워크가 되며, 사업의 프로세스상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멘토를 선정하면,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효과적인 멘토링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장의 기회를 극대화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