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자살,
한 소녀가 들판에 서서 태양을 기다리네
마른 장작이 없어
그녀의 몸을 태웠다
붉게 태양아래
불이 나인지 내가 불인 지
혹 저 태양인지
묻는 건 중요하지 않았고
한 알의 죽은 목숨으로
벌레만도 못한 작은 몸으로
그녀를 살리네
어서 와 날 가지련,
그대는 나를 삼켰고
난 그대에게 내 몸을 바쳐
날 살리리
아-영원하자, 이 꿈 날이여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고통, 그것이 사랑
어머니가 내게 속삭였지
그렇게 영원히 그대의 곁에서
난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