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었던 말이 대구리 깨지는 깨달음이었다. “감정엔 책임이 없다. 그렇게 생겨먹은 것, 방법은 이런 나를 받아들이는 것뿐. 안 받아들이고 왜-라고 계속 묻는 건 우주에 지는 싸움이다."라는 말.
오늘 아침 그림을 그리다 만난 건, "맞아- 그냥 이 모든 게 나였지. 내 헷가닥 포인트 “1. 공격당할까 봐, 2. 빼앗길까 봐, 3. 날 잃을까 봐”에 대한 질긴 두려움은 사실 같은 말로 내가 “공격할까 봐”, “빼앗을까 봐”, “널 흔들까 봐”와 같은 말이었음을 알았다. 내가 그런 사람이니까. 안 그럼 두려울 이유가 없을 테니. 그래서 누가 누굴 공격당할까 봐 쫄면서 살아온 건지.
이렇게 생겨먹은 게 나였다. 난 이런 나와 왜 싸우고 있던 것이죠? 좋은 게 좋은 건 줄 알고 반절 짜리 나는 툭 왕따 시키며. 이렇게 생겨먹은 게 나인 걸! 난 뭘 두려워했던 거지? '사람들이 날 무서워하지 않을까?'- 그러며 감추던 것들. 결국 이런 나를 내가 두려워했던 것이었다. 푸하하!!!!!! 나 공포영화도 못 보고 청불이상 잔인한 영화들 극혐 했는데 그것도 다 나데요? 저 진짜 진짜 무서운 사람이거등여??? 어흥 어흥!!!근데 좀 귀엽거든요? 귀엽게 봐주세요. 리쓴.
무서운 년,
자, 무서운 이야기를 해줄게요! 난 악마들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이에요 전 마녀에 저승사자에 귀신들 때려잡고요 때론 귀신 군단 데리고 다니면서 흐뭇하게 세상을 구경하거든요
전 아주 익살스러운 변태예요 맞아도 맞았다고 좋아하고 괴롭히는 건 너무 쉬워서 맞는 게 더 좋아요 검은색 고양이들을 풀어서 당신 약점을 콕! 집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당신의 악몽을 창조하죠
들키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몰라요! 어쩌럄! 이게 난 걸 이런 제가 거슬리신다면 전 제 이야기를 하는 거랍니다. 저의 착각이라면야, 전 제 이야기를 하는 거랍니다.
이게 저거든요? 그이의 말처럼, 상상 가능한 모든 악들은 나란 사람이에요
난 그래서 범죄자들도 두렵지 않아요 그게 나니까요 내 상상 속에서 언젠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미친 사람도 두렵지 않아요 나에겐 리얼이니까요 안타까울 뿐
난 그들에게 뭐라고 하는 뭐라고를 더 미워할 수도 있어요 "넌 정말 깨끗해?" 난 더러워서 깨끗함을 질문하는 사람이거든요 난 그래서 늘 양쪽으로 화가 많은 사람이죠
난 그래서 악마예요! 두려워 말아요 알고 있으니까요 그댈 해치는 건 날 해치는 거니 그냥 이게 나였어요 내가 밀쳐냈던 나
이런 내게, 세상의 모든 판단과 당신의 두려움을 환영합니다. 난 이제 두렵지 않아요. 그게 나니까요! 그게 나니까요!
내 삶에 악을 초대합니다. 반절 짜리 나야, 그동안 미워해서 미안해. 너의 모든 걸 사랑해. 악으로 신나게 놀즈아!!!!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