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Pray, Love

Forgive yourself

by Hazel

영화는 리즈의 헤어짐의 이유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그녀의 이혼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일 뿐.

- 보통은 왜 안정적인 관계에서 헤어짐을 결심했는지 의문을 갖는다. 이 영화의 서사는 그것을 친절히 설명해 주지 않는다. 다만, 하나의 사실 또는 계기로서 알려줄 뿐. 이런 전개는, 마치, 모든 이의 헤어짐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고, 그것의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하는 느낌이다.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고, 마음이 허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혼자이기를 택한다. 우리는 그녀의 결정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녀는 전남편의 용서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에서 수행 중이던 그녀는, 결혼식에 참가 후, 과거 그녀의 결혼식을 떠올린다.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깬 건, 리즈다. 그녀는 스스로의 결정에 대한 죄책감을 지니고 있다. 전 남편에게도, 스스로에게도.


한 사람만의 문제로서는 관계가 깨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즈 본인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자 끝낸 관계에 대한 마음의 무게는 그녀 온전히 혼자 감당하고 있다. 그녀는 전남편으로부터의 용서를 기다리고 있다. 텍사스에서 온 수행자는 그녀에게 말한다. 다른 사람의 용서를 기다리는 것만큼 시간 낭비는 없다. 스스로를 용서해라. "Waiting for someone's forgiveness is a waste of your time. If you want forgiveness, forgive yourself"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본 릴스가 떠올랐다. 릴스 안의 인플루언서는 말한다. 나는 내 결혼 생활을 깼을 때, 안정적 생활로부터 나를 떨어트린 것에 대한 용서가 필요했으며, 또한 전 남편에의 용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동정심을 가져라. 결국은 나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다.


Side

결혼식에서 첫 볼룸 댄스 시간에, 그녀가 정했던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 그녀가 의아해하자, 스테판, 그녀의 전 남편, 은 곧 진행자에게 원래 노래를 요청하러 간다. 하지만, 잘못 나온 노래는, 스테판이 바꾼 새로운 노래였고, 그와 그녀는 결국 그가 원했던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리즈는 어벙벙했지만, 순간 다시 그의 맞춰 노래를 즐긴다. 이는 마치 결혼시절 내내, 그녀의 원함을 억누르고 애써 상대방에 맞춰 살았던 시간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인도 결혼식장 옥상에서, 그녀가 스스로를 용서한 순간, 그녀는 다시 그 결혼식 볼룸 댄스를 추던 시간으로 거슬러가 그녀가 원했던 춤을 춘다. 그녀는 드디어 스스로, 자유인이 되어 본인이 원했던 것을 이루게 된다.


나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길.

그녀는 15년 이상 혼자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지속적으로 이성 관계를 유지해 왔다. 즉, 그녀는 그녀의 세계를 상대방들과만 만들었다. 한 번도 혼자만의 균형을 만들어 보지 않았던 것. 보통 이런 경우에는 혼자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종종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결심을 한 그녀는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그녀 혼자만의 세계 여행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세계의 균형을 갖게 된다. 루틴이라는 것이 생기고, 스스로 원하는 바를 생각해 보고, 평온을 유지하며. 마침내, 상대방의 세계에 융화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세계를 갖게 된다.


나만의 세계를 이방인에게 내어주는 것.

그러던 와중,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루틴과 세계를 잃는 것이 두렵다. 본인이 기껏 만들어 놓은 세계를 상대방에 의해 바꿀 자신이 없다. 영화에서 말하진 않지만, 루틴과 세계를 잃으면, 본인의 중심이 무너질 것 같아서 인 것 같다. 그러다, 그녀의 멘토는 말한다. "Sometimes to lose balance for love is part of living a balanced life". 나는 아직 이 말의 공감을 잘 못하겠다. 균형을 잃었다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어찌 되었건, 원래의 균형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균형을 만드는 것은 불가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