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중심 휴식의 놀라운 효과 (울리히 슈나벨 지음)
우연히 보게 알게 된 책이다. 그런데 절판이란다. 어떻게 하지? 다시 부활해서 개정판이 나왔다. 그런데 그것도 지금은 절판으로 나온다. 구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렵게 도서관에서 기다렸다가 빌려서 내 손에 넣었다. 드디어 읽는다. 오호!!!
저자(글) 울리히 슈나벨
저자 울리히 슈나벨은 카를스루대학교와 베를린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출판학을 전공한 저자는 현재 독일 최대 종합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에서 과학 전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인간의 삶과 직결된 과학적 질문들을 흥미롭고 날카롭게 탐구한 칼럼들로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인 그는 독일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영향력 있는 인문 과학 저널리스트로 손꼽힌다. [디 차이트] 외에도 [게오GEO]라는 잡지에 종교와 의식 연구를 주제로 흥미로운 기사들을 써 왔다.
과학을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게오르크 폰 홀츠브링크 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베르너와 잉게 그뤼터 상’을 받았다. 또한 종교와 인식연구에 관한 기사들을 써서 크게 주목받았으며, 최근에는 의학과 종교가 맞물리는 영역을 집중 조명한 공로로 ‘테오프라스투스 파라셀수스 상’을 수상했다.
1997년 안드레아스 젠티커Andreas Sentiker와 함께 쓴 《세계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들어오나? 의식 연구가의 작업장 순례기》가 베스트셀러가 되며 저자로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2008년에 출간한 《종교는 왜 멸망하지 않는가》는 그해 ‘올해의 과학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은 12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독일에서 ‘휴식 열풍’을 일으켰고, 전 세계 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 전반을 물들이고 있는 시간 부족의 원인을 다양한 자료들을 근거로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그리고 ‘더욱 더 많이, 보다 더 빨리!’를 외치며 우리를 몰아붙이는 현대사회의 중압감에 압도되지 않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본문 중에서]
아무런 일정도 잡혀 있지 않은 비어 있는 캘린더가 불안하다면, 당신은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토록 바쁘게 사는 이유는 편안하게 쉴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작 아무런 약속도 잡히지 않는 날이 생기면 우리는 두려워한다. 나만 뒤떨어져 있는가 하는 소외감 때문이다. - 추천글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 <내생각> 우리는 언제부터 할 일이 빼곡히 들어있는 스케줄러에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을까? 바쁘게 할 일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고 해야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지금 나는 아니다. 휴! 다행이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가만히 있지 못하기 때문에 시작된다.
파스칼 Blaise Pascal
1장 우리는 왜 날마다 바쁜가
어떤 것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발생하는 게 기회비용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얻은 것을 두고 기뻐하기보다는 놓친 것을 아쉬워하게 마련이다. 실망은 미리부터 예고되어 있는 셈이다.
-- <내생각> 기회비용에 대한 글을 또 만났다. 어떤 것을 선택한다는 건 그것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래도 선택한 이상 기쁘게 즐겨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행이다.
먹이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장소와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는 것이야말로 생존 기회의 극대화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 이런 욕구는 단순히 생존 욕구를 달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활의 모든 측면으로 확장된다.
휴식의 두 가지 핵심 조건으로 정의할 수 있다. 첫째, 자신이 시간의 주인이 되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둘째, 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더 나은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포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유일한 순간에 온전히 주의를 모으고 집중할 수 있게 허락해 준다. 현재를 온전하게 맛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믿었듯, 순간의 기쁨을 통해 신의 경지에 근접하리라.
-- <내생각> 어쨌든 항상 온라인 상태라는 것이 끊임없이 내 시간을 방해한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이 가장 재미나게 놀고, 공부하고, 쉴 수 있다. 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살지 말고, 정신적으로 오프라인 상태를 의식적으로 만들어보자.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쉼을 택한다. 그 방법은?
2장 정보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 법
사이먼은 컴퓨터의 승승장구와 더불어 "정보로 넘쳐나는 세상"이 출현할 것을 공언하면서 토끼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와 마찬가지로 정보의 과잉은 반드시 다른 분야의 빈곤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보는 그 사용자의 주의력을 갉다 먹을 것입니다!" 받아들이는 정보가 늘어나면 날수록 우리가 그것을 처리할 시간은 빠듯해진다. 결국 정보의 홍수는 주의력과 창의력의 고갈이라는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 <내생각> 지금 일어나고 있다. 정보의 홍수. 모든 것이 눈앞에 와있는 세상. 보아야 할 글과 영상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그것도 쉽게 얻어진다. 어렵게 찾지도 않는다. 그래서 저장도 안 한다. 필요하다면 바로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더욱더 힘들다. 집중하기가 어렵다. 금방 다른 것에 나의 시선을 빼앗긴다. 문제다.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니콜라스 카는 <구글은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가? Is Google Making Us Stupid?>라는 글을 통해 인터넷의 끊임없는 검색은 물론이고 이메일을 읽고 쓰는 일, 블로그 글을 복사하고 따오는 일, 동영상 보기, 팟캐스트 청취, 링크 따라가기 등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상당히 바꾸어놓았다고 고백한다.
-- <내생각> 매일 겪는 일이다. 하루의 얼마큼의 시간을 이곳에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링크만을 쫓아서 돌아다니다 보면 아차! 싶을 때가 많다. 물론 재미있기도 하다. 머릿속은 혼란하고 정신없다.
핵심은 늘 그렇듯 균형에 있는 게 아닐까? 인터넷, 이메일, 핸드폰 등에 끌려다닐 게 아니라,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디지털 정보에 잡아먹힐 게 아니라, 한가롭고 여유로운 자세로 생각의 힘을 더욱 키워가는 쪽을 택해야 한다.
-- <내생각> 기술의 발전을 잘 이용하고 정보를 나의 것으로 만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ㅎㅎㅎ
우리의 의지력이라는 게 일종의 '힘 저장고'와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의지에 따른 행동을 하는 동안 우리는 그 저장고에 담긴 힘을 끌어다 쓰는 것이다. 물론 이 저장고가 바닥이 나면 우리의 의지도 무너진다.
-- <내생각> 나를 붙잡고 있는 의지력을 이렇게 풀어내는구나. 이거구나! 싶다. 의지력의 저장고가 바닥이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겠다. 어떻게?
"가슴으로 독서를 하는 비결은 뇌에게 충분한 자유를 선물하는 시간이다."
-- <내생각> 소설에 푹 빠져서 재미있는 스토리에 빠지는 상상을 한다. 자주 나의 뇌에게 선물해야겠다.
"우리는 곧 우리가 읽는 그것이며,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우리 자신의 정체가 형성된다."
-- <내생각> 비슷한 말이 있다.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 You are what you eat." 입력이 중요하다. INPUT에 정성을 다하자. ㅎㅎ
3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
때로 한낮의 따스한 햇살 아래서 꾸벅거리고 졸아도 보는 쪽으로 방향을 고쳐 잡아야 한다.
-- <내생각> 이 한 문장에 꽂혀서 이 책을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
다행스럽게도 이 경우 과학은 우리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 그동안 아무런 목적 없이 몽상에 잠긴다는 게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정반대로 지극히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거라는 증거를 과학이 찾아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물끄러미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우리의 머릿속은 깨끗이 청소가 된다. 물론 이런 청소 작업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 <내생각> 멍 때리기 대회를 한다고 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멍 때리기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거다. 이제 이런 것을 중요하다고 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뇌를 쉬게 해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잡념이 사라지는 명상의 기적
-- <내생각> 명상에 관심이 많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무리 자리를 잡고 앉아서 집중하려 해도 나의 생각들은 쉽게 놔주지 않는다.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보아야겠다. 구입해 놓은 책도 이제 살살 읽어보자. 좋은 것은 해보자.
그저 오롯한 "이 순간에 존재함"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 <내생각> 인정하기. 인식하기, 지금 이 순간 내 몸이 보내는 신호와 느껴지는 걸 알기
사실 명상의 기본 원리는 어린아이도 배울 수 있는 쉬운 것이다. '지금 바로 이 순간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할 것! 그리고 이런 경험을 거듭 되풀이할 것! 이게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결국 어떤 일을 하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태도이기 때문이다.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일만 하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 같아서 위험하기 짝이 없다.
핸리 포드 Henry Ford
5장 가속화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
중요한 것은 올바른 균형을 찾는 일이다. 새로운 자극, 착상, 계획의 온상으로 도시의 번다한 생활을 활용하면서도 종종 자극이 적고 평온한 환경 속에서 휴식을 즐길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도시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한다.
-- <내생각> 삶에 밸런스를 잡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과 가정의 밸런스도 중요하다. 아슬아슬 줄타기가 아닌 내가 스스로 결정한 시간과 선택으로 균형을 잡아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정 추가하기
-- <내생각> 바로 실천해 볼 것.
우리의 자유를 철저히 제한하는 게 정신노동에 커다란 보탬이 된다는 사실 말이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도 자신의 걸작 <돈키호테>를 감옥에서 쓰기 시작하지 않았던가. 물론 방해받지 않는 사색을 위해 감옥에 들어가라고 진지하게 추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내생각>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감옥에서 책을 쓴 어떤 정치인의 이야기. 감옥에서 플랭크를 해서 몸을 바꾸고, 인생이 바뀐 어떤 할아버지의 이야기.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의 선택이 좁을 때 더욱더 큰 결과를 내는 것 같다. 이걸 지금 어떻게 적용할 수 없을까?
막상 그날에 이르면 보통 우리는 두 가지 장애에 직면한다. 그중 하나는 지루함이다. 그저 쓸쓸하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지루함을 과연 참아낼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자연스레 고개를 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자유로운 시간을 특히 잘 활용해야만 한다는 기대에 따른 압박감이다.
-- <내생각> ㅋㅋㅋ 하루를 통으로 쉬게 되면 오히려 빡빡한 일정을 잡기도 한다. 가고 싶은 곳을 나열하기도 하고, 읽으려고 한 책 리스트를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이 바쁘고 힘겹게 지내려고도 한다. 쉰다는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저 자는 것이 쉬는 것의 모두는 아니다.
몰입의 순간이 주는 행복을 경험하라
-- <내생각>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를 만큼 정신 못 차리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 있었을까? 이런 리스트가 몇 개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
'페이스북'이라는 사이트는 바로 이런 욕구, 곧 남에게 인정받고, 공감을 얻어내고 싶은 갈망 때문에 번성하는 게 아닐까?
-- <내생각> SNS 때문에 쉬지 못하는 일이 많아진다. 물론 혼자가 아닌 느낌은 좋다. 하지만 빼앗기는 시간도 상당하다.
6장 일상에서 더 많은 휴식을 누리는 기술
중요한 단계는 단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아니요!" 아니라고 거절할 줄 아는 법을 배우자. 이 능력은 더욱 넉넉한 휴식을 이뤄내려는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이다.
-- <내생각>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나는 거절을 잘하는 사람입니다.'라고 인스타그램에 쓴 적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나니 맘이 홀가분하고 정말로 거절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된 것 같기도 했다. 잘 못하는 사람은 한 번 이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편안하고 즐겁고자 하는 사람은 쾌활하고 편안한 친구를 찾아 될 수 있는 한 많은 시간을 그와 함께 보내는 게 최선이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거의 없다. 완전히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친구의 태도를 우리는 자연스럽게 본받으며, 그의 의견과 행동방식을 닮아간다.
무엇을 이루고 싶든, 구체적이 되어라! 그저 막연하게 "더 많은 여유를 누리고 싶다!"라고 말하지 말자. 그 여유로움이라는 게 당신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조목조목 정리해 보라. 정확히 어떤 습관을 바꾸고 싶은가?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에는 무엇이 있는가? 당신을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반드시 현실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 <내생각> 하고 싶은 목록을 만들어 놓아야겠다. 쉬거나 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도 안 해본 사람은 잘 못한다. 나도 비슷하다. 이제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통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욕심을 내지는 말자. 꼭 무리를 하면 탈이 나게 되어있다. 좋은 것만 하자. 내 몸과 마음과 정신에 좋은 것만. 그리고 쉬는 시간을 정해서 당당히 쉬고 놀자. 그동안 못 놀아서 방법을 잘 모르지만, 내 방법으로 하면 될 듯하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해야 할 일에 하고 싶은 일이 밀려나서 살았던 지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다. 이제는 내 시간의 주인으로 살아도 될듯하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