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제가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하게 된 이야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기도합니다.
오늘을 저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한 듯한 일상이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을
이제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선물로 받은 오늘을,
매일 걷는 익숙한 길을,
축제처럼 즐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제도 걸은 그 길, 그 나무, 지나치는 사람들,
일상은 특별하지 않아도 늘 반짝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리면서 저는 참 행복했습니다.
전시회를 위해서 위의 그림에 시리즈로 그린 그림입니다.
일상이 축제가 되는 순간을 생각해 보았어요.
저는 한강 사진을 자주 찍습니다.
그 사진을 작은 캔버스에 그려보았는데,
그 그림을 조금 변형해서
일상, 축제 이미지를 그려보았어요.
마지막 일정에 쫓기면서 밤늦게까지
이 그림과 씨름을 했습니다.
그 순간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았어요.
까만 밤,
우리는 각자의 그림을 그리면서,
또 다른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한 번은 자화상을 그려야 한다.'는
이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색했어요.
제 얼굴을 지금까지
자세히, 열심히, 꼼꼼하게, 확대하면서,
본 적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자기가 좋아?'
이런 질문도 받았습니다.
바로 대답하지는 못했어요.
왜일까?
꽤 시간을 들여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새롭게 배우는 방법은 낯설었어요.
그리고 인물을 그리는 건 참 어렵네요.
그래도,
이 그림을 그리면서
한 가지 얻은 것은,
저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무언가를 그린다는 건
사랑하게 되는구나!
이 그림을 그리고
모든 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전시회를 앞두고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쩌다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인생은 참, 예측하지 않는 곳으로 가게 되는 것 같아요.
화면에 나오는 색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요.
혹시 궁금하시다면 인사동에 놀러 오세요.
Encore:Spring
갤러리 H (인사동)
2025.05.14 ~ 05.19
저의 첫 번째 전시회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