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일입니다.

새로운 도전 30일

by 장보라

자네는 고맙게도 지금까지 나의 대수롭지 않은 활약상을 성실하게 기록해 주면서, 본인의 능력은 과소평가하는 습관이 있어. 자네 스스로는 빛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네는 빛을 전달하는 일을 하지. 세상엔 자기 안에 천재성이 없지만, 타인의 천재성을 자극하는 놀라운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 나는 다정한 벗인 자네에게 아주 큰 빚을 지고 있다네. - 아서 코넌 도일




이 말은 셜록 홈즈가 그의 동반자 왓슨 박사에게 보내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설록홈즈가 모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천재이지만 그건 혼자가 모두 다 한 것이 아니라는 어떤 시선에서는 그의 동료가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왓슨은 기록자이고 관찰자이며 독자와 홈즈를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홈즈는 자신의 추리능력이 "기록되고 이해되고 세상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왓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이 문장은 셜록 홈즈 이야기 속 대사이지만, 사실은 아서 코넌 도일이 세상에 건네는 메시지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천재를 알아보고, 남기고, 지켜보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작가의 생각일 것 같습니다.


세상에 천재가 얼마나 될까요? 모두 천재가 되고 싶을까요?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모두 할까요? 당신은 어떤 쪽입니까?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나는..... 솔직히는 천재이고 싶다. 싶었다. 무엇이든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안 그런 사람도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그 부분의 가운데에 자리 잡은 생각은 이미 내가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걸 알고서는 굳이 그런 욕망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애써 아닌 척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무언가 뿌옇고 확인되지 않은 그런 설정이었다.


인생이 별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나의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어떻게? 이 이야기는 다음에 길에 써볼 생각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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