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부록_베르동 지역 지도 보기 verdon
사실 베르동 지역에 찾아간 것만 해도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하지만 사실 프랑스 사람들과 기타 유럽 사람들은 이 두 지역만(지도의 빨간 점)을 즐기는게 아니었다.
내비게이션 종착지 주소를 잘못 찍어서 본의 아니게 베르동 산골짜기를 다 돌다보니 이곳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구역이었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지역에서 야영을 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었다. 하이킹, 사이클링, 등산, 수영, 보트타기, 카약, 패러글라이딩 등을 그들은 즐기고 있었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정말 다양한 즐길거리가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는 언어적 문제도 그렇고 정보도 빈약하며, 결정적으로 다른 유럽인들보다 짧은 여행 코스를 소화하다 보니 다양성을 즐기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무스띠에 생뜨-마리, 베르동 협곡 호수 그리고 라벤더 밭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나중을 기약할 수 있다면 이 지도를 미리 참고해 보자! 잘 만든 지도다.
개와 함께 산을 오르던 젊은 여자를 봤다. 개도 사람도 대단했다.
산간도로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저러다 바캉스에 다리 근육 끊어지는 거 아냐!!!
차로도 쉽지 않은 코스인데 그들은 힘겨운 도전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7월 프랑스의 가장 큰 행사라면 '투르 드 프랑스'를 들 수 있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 대회이지만 일단 프랑스 사람들 자체가 자전거를 너무나 사랑하는 듯했다. 대회가 한창 진행중일 때 도착한 니스는 큰 도로를 차단하고 대규모 경찰병력을 배치해 행사를 하고 있었다.어마어마한 규모의 행사였다. 가는 상점이나 레스토랑마다 텔레비전으로 선수들의 경주 장면을 보고 있었다.
그런 배경을 하고 있기에 여름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이 요상한 케이스가 자전거 보관함이란 걸 알게 됐다.
얼마나 체계화되고 소중하게 여기는지 자전거 케이스 하나에도 남다른 포스가 느껴졌다. 간단한 백팩 하나에 바퀴달린 이 케이스를 밀고 그들은 남프랑스의 대합실을 떠돌고 있었다. 좀 멋있어 보였다.
공항에서도, 기차역(니스와 아비뇽 기차역)에서도 자전거를 끌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우리가 남프랑스를 자동차로 여행하는 걸 꽤 매력적으로 느낀다면, 유럽인들(프랑스인들)은 자전거로 여행하는 걸 경제적이며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모두 젊은이들이냐?!! 아니다, 노인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연령층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남녀의 성비도 거의 비슷했다.
그 구성원에는 아이들도, 개들도 빠지지 않았다. 부모(혹은 가족)의 취미활동에 그들은 예외 없이 함께 했다. 강제인지, 자유인지는 모르지만... ㅎㅎ
(지도를 보니) 이곳은 고지대 프로방스 지역으로 알프스와 접하고 있다. (유네스코 지질공원 포함)
베르동 지역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자연공원이자 유원지이다. 지도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