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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me Nov 04. 2020

제설

성장기 - 44일 차

제설


눈 내린 언덕

검게 물든 도로가

세상을 흰 백지에

검은 방점을 찍은 것 마냥

가득 덮은 군부대

내리는 눈이 원망스러워

올려다보지만 이내

 다시금 내리는 함박눈

얼어붙은 손끝이 아린 추위에

핫팩의 온기를 빌어 녹이고

다시금 바삐 손을 놀린다

흑백의 세상이 컬러로 변해간다


<제설>

성장기 - 44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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