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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an Eunyoung Lee Jun 15. 2022

[마케터의 시선] EP.18 EPL 득점왕 손흥민

손흥민이 귀국 후 회계사를 찾은 이유 (ft. NOS7 브랜드 론칭)

EPL 득점왕, 손흥민 선수의 기록

(사진출처: 노컷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이번 시즌에 EPL 무대에서 패널티킥 없이 무려 23골을 득점했습니다.  


이번 시즌 23골을 성공하면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이 기록은 차범근 전 감독이 세웠던 한국 선수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인

17골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손흥민 선수 스스로도 지난 시즌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22골)을

경신하는 쾌거를 달성했죠


귀국하자 마자 찾은 이 곳, 회계법인 사무소, 왜?!  



손흥민 선수는 귀국하고 이틀만인 지난 5월 26일에  

삼일 회계법인을 찾았습니다.  


영상 링크>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94188   


이 영상을 보시면 삼일 회계법인 복도에서 ‘쏘니!’를 위치면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왜 회계법인을 찾은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회계사 방문을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분을 확인하고

납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시겠지만 매년 5월 31일까지는

국내에서는 종소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죠.


그런데 손흥민 선수의 경우 종소세 납부가 좀 까다롭습니다.  

현행 소득세법의 경우 ‘국내 거주자’에게 납세 의무를 지우고요  

이 때의 거주자는 국내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국내 거소를 둔 개인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와 같이 해외에서 활약하는 운동선수의 경우  

해외 체류기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내 거주자’로 볼 것인가가 바로 세금을 거두는 핵심 쟁점이 되는 것이죠  


현재 손흥민 선수의 연봉은 160억원이고 작년 상반기에 광고모델료로만 36억원을 벌었으니  

어떻게 내야 할까 고민이 많았을 겁니다.  


화두를 꺼내다보니, 손선수는 어디어디에 광고를 찍었나? 하고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광고계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였습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다 출연을 했는데요  

태그호이어 시계, SKT(통신사), TS샴푸, 질레트 면도기, 바디 프랜드 안마의자  

농심, 빙그레, 코카콜라, CJ제일제당 식음료 모델, 하나금융, 볼보자동차 등

분야 막론하고 섭외 1위의 스포츠 선수가 되었습니다!  

아.. 왕년에 김연아 선수가 광고계에서 활약했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ㅋ


해외 스포츠 스타의 탈세


손흥민 선수는 평소에도 성실납세자로서 좋은 이미지로 팬들에게

사랑받아왔는데요  


이번의 회계법인 방문에 대조적으로 해외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탈세를 해서 처벌을 받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일단 영국 회계법인인 UHY 해커영 자료를 보니, 영국 국세청에서 탈세 조사를 받은

축구선수가 2019-2020년 시즌에만 246명이었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바로 전년도인 2018-2019년의 87명 조사 받은 걸 대비해봐도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죠.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우

지난 2019년 1월 스페인 법원에서 탈세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242억원을 부과 받았습니다.  


호날두는 지난 2011-2014년에 영국 버진 아일랜드에 회사를 이용해  

초상권 수익에 대한 세금 186억원을 포탈한 혐의가 적용되었죠  


(사진 출처: 로이터)  



메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리오넬 메시의 경우 2007-2009년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초상권 수입 55억원에 해당하는 세금을 탈루했다고 합니다.  


관련해 2016년 스페인 법정에서는 징역 21개월을 선고했죠  

바로 징역형이었지만 스페인 법의 경우 초범은 집행유예로 적용받는다고 하네요  


(출처: 로이터)



MZ. 기업은 ESG해야하고 사람은 도덕적으로 선해야 해  


이처럼 대조되는 스포츠 선수들의 행보 속에서

손흥민 선수가 여러모로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MZ세대의

미디어, 시장을 바라보는 것과도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일전에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에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면서 사라진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연예인도 마찬가지구요.  


MZ세대들의 경우 기업의 ESG경영에 대해 가치를 두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기업이 착한 경영을 해야 하고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사람에 대한 잣대에서도 예외는 아닌 거 같아요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불법도박을 하거나 음주운전 등

여러 이슈를 일으켜도 몇 년 잠적했다가 다시 나오면  

반성한다 하면서 다시 활약하곤 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행위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편입니다  

인기있는 연예인이었는데 일진 출신이고 가해자야. 라고 하면

그대로 신상을 털고 과거를 털어서 매장을 시켜 버립니다.  


가스라이팅, 비도덕적인 행동, 양아치 등 우리가 생각하기에  

연예인이 비합법, 불법 혹은 도덕적으로 지탄받는 행위를 할 경우에 대해  

이제는 MZ세대들이 목소리를 내고 미디어 클린환경을 푸시하게 되는 거죠  


덕분에 손흥민 선수의 경우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 기업 평판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4월 30일 한달간의  

스타 브랜드 빅데이터를 돌려보니, 손흥민은 평판 순위 4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참고로 1위는 방탄소년단, 2위 임영웅, 3위 빅뱅이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손흥민이 준비하는 다음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힌트가 ‘공항 패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손흥민, 공항 패션 화제


(사진출처: 조선일보)  



손흥민 선수가 이번 귀국길에서 선보인 공항 패션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손선수의 경우 공항 패션이 매번 눈에 띄었는데요  

이번에는 NOS7이라 써 있는 흰티에 청바지로 깔끔하게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NOS7이 뭔지? 바로 키프리스 검색을 해봤습니다.  

특허청의 상표 출원 현황을 봤더니 손흥민 선수가 NOS7으로 15종류의  

상표 출원을 했더라구요

 

그 중 1종에 대해서는 공고 상태인걸 보아 조만간 상표권 등록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그 뜻은, 손흥민 선수나 NOS7 으로 브랜드 사업, 식음료사업, 요식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되겠죠  


실제 손흥민 선수는 6월 17일에 퍼스널 브랜드 NOS7을 론칭하기로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NOS7 공식계정을 찾아보니, 브랜드 정체성,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이미지가 올라와 있었구요  


어느 이미지에서는 NOS에 대해서 Nothing ordinary sunday (평범한 일요일은 없다)라고 표기해 두어 흥미를 유발했죠.  




NOS7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실텐데요  

이는 손흥민의 SON을 거꾸로 해서 NOS 라 표기한 거구요  


7은 숫자 7으로 손선수의 등번호를 의미합니다.  

시장에서는 NOS7이라는 브랜드명을 만든게 평소 손흥민 선수가 좋아하는

호날두를 따라 한게 아닌가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자신의 브랜드 CR7을 론칭했거든요

(호날두 등번호도 7 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리오넬 메시도 자신의 브랜드인 ‘메시’를 운영 중에 있어요  


이렇게 해외 스포츠 시장에서 뛰는 빅스타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내걸어 사업가로서도 확장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참, 그런데 왜 손선수는 론칭을 6월 17일로 두었을까요?  

추측컨대, 5월 31일-6월 15일까지 A매치 기간이기 때문에  

끝나는 시점에 맞춰 론칭일을 잡은게 아닌라 풀이해 봅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NOS7 외에도 INFEELD 라는 상표권도 출원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 두개의 브랜드로 무언가 공격적으로 해볼 생각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  




마케터의 시각

이번 손흥민 선수가 NOS7 브랜드를 론칭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1] 손흥민 선수가 개인 브랜드를 론칭하는 의미?  



손 선수가 오는 6월 17일 NOS7이라는 개인 브랜드 론칭을 합니다.  

이렇게 스포츠 스타가 개인 브랜드를 론칭하는 사례는

국내 운동 선수로는 최초의 사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이죠.

더군다나 최근 손흥민 선수는 EPL 득점왕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했기 때문에  

시장 가치가 천정부지로 솟아 오른 상태입니다  


현재 손 선수는 뭘 해도 되는 상황입니다  

그 정도로 응원과 지지와 팬덤이 충만한 상태죠  


그리고 이번 행보에 적극적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들이민 곳은 신세계 백화점입니다  


손선수의 NOS7의 유통 판매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신세계에서는 편집매장인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NOS7의 패션의류, 액세서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해요  


(사진출처: 마이데일리)



케이스스터디는 신세계 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매장으로  

청담 분더샵,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해 있습니다.

론칭하면 이 두 곳에 트래픽이 과하게 몰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면서 기대도 됩니다


그렇다면 왜 ? 손선수는 신세계를 택했나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이미 지난 2016년 손흥민 선수는 쓱(SSG)닷컴과 협업해  

H,M.SON(에이치엠손)이라는 이름으로 모자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스냅백인데 손 선수가 직접 디자인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보다 더 인기있었던 건,  

7번째, 77번째 구매고객 등을 대상으로 싸인 모자를 제공했다는 거!

(이게 더 대박이네요 ㅋㅋ)



[2] 퍼스널 브랜드의 시대  


자 두번째로 생각해 볼 부분은 ‘퍼스널 브랜드의 시대’가

여느때보다 강하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연예인, 스포츠 스타 뿐만 아니라 유튜버, 인플루언서까지  

퍼스널 브랜드를 활용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퍼스널 브랜드라는 것은  

개인이 가지는 고유한 식별 가치인 개인의 가치관, 장점, 재능, 비전, 매력 등을

브랜드화 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퍼스널 브랜드라고 하고요  

퍼스널 브랜드는 이름만으로도 경쟁력을 가지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죠

  

손흥민 선수는 이름 하나가 갖는, 그리고 그 사람 자체가 갖는 경제적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추정해보니,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 8885억원이 달한다고 합니다.  

이를 추산한 근거로는 유럽 축구 시장에서의 가치는 1,206억원

대유럽 소비자 수출 증대 효과 3,054억원

수출증대 관련 생산유발효과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959억원

이렇게 합쳐서 약 2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닌 선수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손흥민 선수가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대해  

소비자가 관심있는 것은 제품 자체보다는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는 그 ‘스토리’에 값을 지불하려고 할 겁니다

이는 단순히 유명인이 브랜드를 만들었다를 넘어서

그 사람의 가치를 사 주는 행위인 것이죠  



(출처: NOS7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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