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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몽 Apr 06. 2017

개인적 시간

루시몽

               


     


밤은 어둡다. 눈을 감으니 더 어둡다.

불을 켠다. 밝아졌다. 눈을 떠본다.

손가락이 아파도 온몸이 아프다.

아프니 세상도 아파 보인다.

지금은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아픈 영혼들을 만난다.

인생을 글자 하나와 바꾸고

죽니사니 먼길을 돌아가고 여전히

나는 어리석어 공부를 한다.

글자에 사로잡혀 글자감옥에  갇혔다.

이곳은 미래가 없는 거짓말이다.

사탕줄게 미래가 속삭이지만

나는 사탕보다  진실을 알고 싶다.

절망 보다 거짓을 희망이라고 속삭이는 오늘에 지쳤다.

그냥 사실이 좋다.

사실에 입각한 거짓말은 어쩐지 진실 같다.

여기를 벗어 날 수 있을까.

이 끝없는 가공의 세계

이미테이션의 발림들

난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빛을 느끼지 못한다.

어둠을 정리하려고 어둠속에 들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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