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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몽 May 22. 2017

오빠의 고딩 얼굴을 그리다

그림을 못그려 사진보다 못생겨나옴





그림을 그리다보니  탄광읍에서  학교 다녔던 때가 떠오른다.

엄마는 오남매의 도시락 여섯개를 매일 싸야했다.

아버지와 막내고모 도시락까지ᆢ

밥먹고 난 뒤 설겆이 담당은  나였다. 그때는 설겆이 하는게 정말 싫었고 여자로 태어난 걸 원망했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아웅다웅하던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져 얼굴 볼날이 별로 없다.

제각각 사느라 바쁘기도 하겠지만ᆢ부모 품에 살 때는 그렇게 독립을 외쳤건만

막상 떨어지고 보니 다시 되돌아 갈 길 없는 곳으로

멀리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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