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alue Maker Feb 03. 2018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2)

2.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1) : 검색 평가&대상의 변화




The end of Naver mass marketing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2)


Index.

1. 네이버 마케팅의 원리와 매스 마케팅(SEO마케팅 원리)

2.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1) : 검색 평가&대상의 변화

3.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2) : 검색 노출 대상의 세분화

4.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3) : 검색 방식&프로세스의 변화

5.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4) : 최종 정리, 새 시대에 대한 대안









2.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1) : 검색 평가&대상의 변화

 먼저 제시할 이유는 검색 평가 대상의 변화이다. 어떤 정보가 검색한 대상에게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좋은 

품질의 정보인지 평가함에 있어 과거에는 정보를 생산하는(블로그 등 글의 작성자) 정보의 공급자를 중심으로 

평가하였다. 대표적으로 파워블로거제를 볼 수 있겠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정보 생산자들을 양성하고

밀어주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블로그 공장과 같이 조건에 최적화하거나 또는 어뷰징을 동원해서 

많은 블로그를 쉽게 키워낼 수 있었다. 이런 방식에서 검색 평가 대상의 변화가 있다. 

과거 정보 공급자를 중심으로 평가하던 방식에서 이제 정보 수요자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그 추세라고

생각한다. 이는 네이버의 움직임을 보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먼저 2015년 과거 네이버 커넥트 2015에서 이런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네이버는 라이브 검색에서

정보 수요자들의 만족도에 대한 평가지표를 단순히 검색과 클릭을 중심으로 한 개념을 넘어 확장하고자 

함을 이야기했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 연구센터장(2015년)은 

" 검색 결과를 사용자가 받았을 때 만족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

  

고 이야기했다. 이는 네이버가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에 수요자 관련 지표를 추가하고 

비중을 높이려 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 네이버는 '위드 니스'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정보를

연결한다. 이는 관심사가 유사한 이용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식으로 수요자에게 정보 공급자를 평가하던 

기존의 방식보다는 정보 수요자들을(이용자의 네트워크를 통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블로그 제도의 개편에서도 이런 방향성을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많은 문제가 있었던 블로그 제도를 

대폭 수정하였다. 2016년 4원 네이버 블로그팀은 새로운 파워블로그를 더 이상 뽑지 않겠다는 공지와 함께

사실상 파워블로거 제도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특정 주제에 강한 블로그를 밀어주는 '이달의 블로그'라는 

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블로그 규모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지 않다.

이는 정보 공급자에 대한 평가 비중을 낮추는 방향이다. 대신 '이달의 블로그'는 블로그의 주제와 

정보 수요자들의 만족도와 관련된 지표를 더 높게 평가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급자 중심의 파워블로거 제도보다

정보 수요자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의 방향이 생긴 것일까? 

 이런 변화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네이버의 정보의 양은 많아졌으나 정보 퀄리티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서비스 시작 초기에는 콘텐츠가 부족하여 맛집이든 카페든 뭐라도 많은 정보를 모으는 

방향으로 운영이 필요하나 시간이 지나 현재 네이버에는 양적으로 너무 많은 정보들이 있고 낮은 

퀄리티의 정보들 때문에 오히려 높은 퀄리티의 정보들의 노출이 방해를 받을 지경이다.

그래서 이러한 정보들을 걸러내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어뷰징(의도적인 알고리즘의 이용/조작 행위)에 대한 문제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포함하여 네이버의 많은 부분에서 콘텐츠 자체에 대한 경쟁보다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노출 경쟁이 만연해있고 이 부분은 대부분의 언론매체에서도 부정적으로 다뤘을 만큼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강의를 할 때도 수강생들이 원하는 방향을 보면 맹목적인 알고리즘을 통한 노출에

포인트가 맞춰진 경우가 상당히 많다.(물론 내 강의의 방향성은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 수요자를 중심으로 평가 대상과 방식을 바꾼다면 어뷰징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줄어든다. 쉽게 말해 하나의 블로그를 꾸며내는 것은 쉽지만 10,000명의 방문자들에 

대한 지표는 꾸며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셋째는 모바일 최적화의 일환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나오겠지만 앞으로 개인별 DB를 활용하여

개인들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검색, 콘텐츠 공유 채널에서도 공유하는

방향이다. 따라서 당연히 정보 수요자들의 DB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꿔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네이버는 정보 수요자 중심으로 평가 대상이 변하면서 정보에 대한 네이버의 평가 방식은

다양해지고 새롭게 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어떻게 보면 개인 중심으로 알고리즘이 짜여 있는

뉴스피드 중심의 SNS 서비스들의 알고리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로 인해 과거와 같이

하나의 좋은 지표의 정보 공급자를 통해 매스 하게 많은 사람에게 동일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화면이 개인별로 모두 다르듯이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네이버 매스 마케팅의 종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