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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안녕 Nov 01. 2023

내 사진을 읽다

2일차

엄마얼굴. 아이는 늘 내 얼굴을 그려준다


삐뚤게도 그리지만 애정이 담겨있어 늘 사랑스럽다

엄마는 이렇게 생겼어.


  너는 늘 그러잖아. 네가 그런사람이라서...

 사람들은 잘도 나에대해 파악한다.

 어쩌면 '나'라는 인간은 나에게만 미스테리인가보다


이 인간을 정의하자면,

늘 머릿속을 떠다니다 증발해버리는 잡생각들

누가 알면 창피할 쭈글거리는 속마음

그리고 한없이 슬프다가 삶이 이 정도면 족하지 만족해 버리는 어리석음. 볼품없는 자신에 대한 자괴와 분노


내가 보기에 나는... 시시각각변하는 장마철의 구름같은데

늦여름의 누렇게 시들어 떨어지는 수국같은데.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않은

사실,나는 그렇다


가끔 의연한척 쿨한척하는 연기에 다들 속아

넘어가 준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

 나는 외치고 싶다

나는 쪼다 찌질이다!!!!! 내게  아무것도 기대하지말라고! 내 속을 뒤집어 보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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