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언젠간 죽는다.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돈이 많던, 사랑하는 가족이 있던, 지금 내 삶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던
우린 모두 결국 같은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이 사실을 최대한 외면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죽음에 대해 생각할때 완전히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전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언젠가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가끔씩 상기해보려 노력한다는 것 같다.
죽음이 내 옆에 언제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자유로움을 주기도 한다.
어차피 끝이 정해져 있다면, 그리고 그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면, 내게 남아있는 두려움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어떤 경험이든 해보고 싶은 자유로운 생각도 든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더욱 소중 느껴지는 생각도 든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 그저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더 나은 사람도 없고 더 열등한 사람도 없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을 더 너그럽게 볼 수 있고 나보다 더 잘난 사람 앞에서는 쉽게 주눅들지 않을 수 있다.
미래의 나는 죽음 앞에서 어떤 생각이 들까.
내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사랑하고 내 마음을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내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하고 많은 것을 경험해볼 기회를 주면 어땠을까.
그때 내 친구와 사소한 문제로 다툴 필요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고민하고 불안해하고 긴장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아마 이런 생각이 들것 같다.
오늘 하루도 죽음을 조금 더 가까이 두고 시작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