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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lionheart Dec 10. 2023

Last Christmas...

Unsplash에서 퍼온 사진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전주에 문상을 간다는 남편이 먹을 소시지 야채 볶음밥을 해 놓고, 일 년 365일 만드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만들어 놨다.


남편이 나가고 한 시간쯤 이 음악 저 음악을 듣다가 크리스마스 캐롤 팝송을 틀었다. Ariana grande가 부른 Last Christmas가 첫 곡이었는데, 매년 듣는 캐롤이었는데 오늘따라 가사가 귀에 와서 꽂힌다.


Last Christmas I gave you my heart

But the very next day you gave it away


아니 이런 나쁜 놈 캐롤송을 보았나.


크리스마스에 내 마음을 줬는데, 바로 다음날 그 마음을 발로 차버렸다니!

가사 속 주인공이 하룻밤 놀이 상대였다는 거였네(내가 오버한 거니?)

갑자기 감정이입이 되면서 분통이 터졌다.

아마도 주인공은 20대 초반의 젊고, 날씬하고, 예쁜, 그리고 순진한 여성이었을 것 같다.


가사를 검색해 봤더니 점입가경(이 말이 이 상황에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이다.

••••••

I keep my distance, but you still catch my eye

Tell me baby, do you recognize me?

Well, it's been a year, it doesn't surprise me


With a note saying "I love you", I meant it

Now I know what a fool I've been

But if you kissed me now, I know you'd fool me again

••••••


아 이를 어쩐단 말인가?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그 뻔뻔한 놈이 손가락만 까딱해도 주인공이 곧 넘어갈 것 같다. 심지어 바보취급 당하는 걸 알면서도.

하~~ 나라도 가서 좀 말려야 할 듯하다.


조금 더 가사를 읽어 보니

•••••

Oh, oh now I've found a real love

You'll never fool me again

•••••

그나마 다행이다. 찐 사랑을 찾았기에 나쁜 놈이 갖고 놀 수 없을 거라네.


•••••

This year, to save me from tears

I'll give it to someone special

•••••

Maybe next year I'll give it to someone

I'll give it to someone special

•••••


마지막 줄까지 읽어 보니 이 언니는 자꾸만 자기 마음을 특별한 사람한테 주겠다고 반복해서 선언을 하고 있다.


하~~ 이론은 빠삭한 갱년기 줌마가 한 마디 할게.


"마음은 주는 게 아니라 훔쳐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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