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하고 선한 6학년 나경이가 중학교 준비를 한다고, 원어민영어 수업을 그만두게 되었다. 나에겐 첫 졸업생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다.
평소 나랑 코드가 맞는 아이이기에 분명 이 책을 좋아할 거라 확신하며,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책을 주문했다. 여기에 그간에 틈틈이 찍어놓은 사진 몇 장을 인화해서 책 안표지 앞뒤로 붙여주고, 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나경이에게
심심할 때 한 장씩 읽어 보라고 골라봤어.
원래는 내가 읽은 걸로 물려주려고 했는데,
물을 엎질러서 종이가 쭈글쭈글 해져서
새로 주문했다.
알게 모르게 나경이가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어.
살다가 힘든 날이 왔을 때
밥 한 끼 사주라고 연락해 주면,
내가 또 고마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