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모임>

by hotlionheart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의 응모 마감이 끝난 이후로 글감도 부족한 것 같고, 방법도 허술한 것 같아서, 온라인 글쓰기 강좌가 없나 하고 며칠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브런치에서는 꽤 유명해 보이는 ㅇㅇㅇㅇ님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글 주제를 주어주고 평일에 매일 글을 써서 단톡방에 올리는 <글루틴> 모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주제는 총 17개였는데, 글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강제 글쓰기 아니, 의무 글쓰기 느낌이 들면서, 자유로운 방식이 좋은 나에게는 입금 전부터 부담감이 느껴졌었다.


이제까지는 어떤 장소에서 어느 순간에 감성이 몽글몽글 해지거나, 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어질 때, 글이 쓰고 싶어졌고, 그럴 때는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가슴에서 손끝으로 글이 비교적 쉽게 나왔었다.

나의 감정을 글로 옮기면서 나 자신이 정제되고 치유받는, 의사도 못해주는 그런 효과까지 있었다.


어디선가 보니 천재라고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글을 썼다고 한다. 그만큼 꾸준한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었었다.


그래서 그 부담감을 뒤로 한채 입금을 했는데, 11월 스케줄시작도 전부터 부담감이 몇 배로 커져서, 환불을 받아야 되나 하는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


환불받자마자 내 마음은 깃털처럼 가벼워질 것은 같은데, 또 한편으로는 뭔가 해보기도 전에 포기했다는 감정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 것만 같다.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가?를 생각해 봤을 때, 내 생각과 감정을 쉽고 재미있게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고, 그 능력으로 마법사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읽는 즐거움을 주고 싶다. 또, 나의 어려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약간의 위로도 주고 싶다.


그래서.. 한번 그 의무 글쓰기를 해보려고 한다. 주제에 따라서는 머리를 쥐어짜 내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프로 글짖러’라면 어떤 글감이 던져져도 글이 술술 나올 수 있어야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나에게 건투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