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틴 12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어제 줌 미팅을 하면서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하였고, 스코틀랜드와 콜롬비아에 거주하고 계신 구성원들부터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나까지, 사는 곳이 다양한 만큼이나 다양한 경험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첫 주제인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후딱 써버리고 새벽 커피와 음악을 즐겨보리라.
이전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나의 어둡고 긴 터널을 글로 옮겨 적으연서 내 감정과 이야기가 정제되고 정리되면서 치유받는 경험을 했었다.
줌 미팅 중에 잠시 내 생각은 샛길로 새면서 이게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에 대해 분석을 해보게 되었다. 오래된 감정들을 글로 옮기면서 마치, 그 감정들이 글 속으로 녹아들어 현재의 나와 분리되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러면서, 나는 해결되지 않았던 해묵은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지금 어두운 터널 속에서 헤매고 계신 분이 있다면은 한 문장 또는 한 줄이라도 자신의 상태나 감정을 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예상치 못했던 빛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광경을 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글을 쓰는 또 다른 이유로는 쉽고 재미있게 글 쓰는 능력을 갖춰서, 사람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바쁜 하루 일과 중에 내가 구독하고 있는 작가들의 새 글 알람을 쫓아가다 보면, 순간적으로 현실 세계와 분리가 되면서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주인공으로 체화된 나는 잠시 그 세계를 유영하며 그 순간을 즐기게 된다. 물리적으로는 1~2분 정도의 시간이지만, 그 짧은 순간동안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 아파하면서 감정의 진동폭이 커지는데, 이게 또 메말랐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말랑말랑 해진 감성은 다른 이와 어떤 사건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주게 되니, 글을 읽는 행위는 작게는 감성을 풍부하게 해 주고, 크게는 수용성을 높여 준다.
이러한 글 읽는 행위가 가능해지려면 일단, 글이 쉽고 재미있어야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쉽고 재미있게 글 쓰는 능력을 갖추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 새벽부터 코르티솔(cortisol)을 분비하며 첫 글감에 대해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11월 한 달.. 부담감을 팍팍 느끼면서 다양한 글감을 풀어가 보리라.
#글루틴 #팀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