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존명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바즈라 Sep 07. 2016

명상 초기에 겪을 수 있는 3가지 문제

 명상을 처음 하려다보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부딪힐 수 있다. 책이나 자료를 통해 혼자 시도하는 경우에도 그럴 수 있고, 특정 단체나 수련기관에 다니더라도 그럴 수 있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런 경우의 수를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다.


1. 졸립다.

 뭔가 해보고 느껴보고 싶은데, 바로 졸립거나 곯아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건 사실 좋은 징조다. 

지난번 글(https://brunch.co.kr/@vogue127/56)에서 내가 생각하는 명상의 개념을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개선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명상을 시도하는데 졸리다면, 당신은 지금 잠이 필요한 상태이다. 스트레스와 복잡한 삶으로 인해서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평상시에 잠이 부족한 상태일수도 있다. 당신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명상을 하면 잠이 잘 오는게 정상이다. 그래서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한 명상 가이드도 많이 나와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명상이 익숙해지다보면, 명상하면서 졸립지는 않게 된다. 그렇다고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컨디션이 좋아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나의 경우에는 한때 '부신피로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정말 뭘해도 피곤하던 때였고,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 명상을 시도해도 거의 잠만 잤다. 지금도 어느정도 회복이 되면서, 명상을 해도 졸립거나 잠이 확 쏟아지지는 않다. 하지만 아직도 그 때의 여파가 남아 있어서, 잠을 충분히 챙겨서 자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2. 호흡이 어렵다.

 

 호흡명상은 사실 쉽지 않다. 우리가 맨날 하는 호흡이지만, 호흡을 지켜보는 것도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할 뿐더러, 거기에 호흡을 통제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러니까 억지로 내가 호흡을 어떻게 해보겠다라는 욕심을 버리는게 편하다. 

 억지로 호흡길이를 길게 하거나, 참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명상에서 추구하는 '이완'이라는 것에서 멀어지게 된다. 따라서 내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호흡법 중에서도 단전호흡을 하려고 하다보면 호흡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단전호흡법에서는 배꼽 아랫쪽에 위치한 단전이라는 곳에서 호흡이 이루어지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긴다.(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다루도록 하겠다.) 

 그런데 흉식호흡을 하다가 바로 단전호흡을 하기란 매우 어렵다. 숨을 가슴으로 들이쉬고 내쉬다가, 배로 들이쉬고 내쉬려고 하다보면,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걸리는 느낌이 드는 부위를 찾아보서 만져보면, 경직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면, 그 걸리는 부위가 아프고 뭉쳐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복부마사지나 요가의 아그니사라 같은 정화법이 도움이 된다. 혹은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이완이 되면서 풀리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인데, 주스클렌즈를 하면서 호흡이 많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약 일주일간 주스클렌즈를 하면서 속이 많이 편안해졌고, 국소적으로 경직된 부위를 잘 느낄 수 있었다. 그 부분을 풀어주면서 호흡이 편안해지고 길어졌다. 아직도 약간 뭉친 부분이 있어서 풀어주는 중이다. 

이 아저씨 따라서 시작했는데, 의외의 효과가 나타남



3. 자세가 불편하다.

 앉거나 선 상태에서, 한 자세를 10분 이상 유지하다보면, 어깨가 결리거나 자세가 불편한 등의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혹은 뭔가 불편함이 느껴지는데 딱 꼬집어서 뭐라 표현하기 힘들 수도 있다. 

 엄격한 단체에서는 일체의 미동도 하지 않게끔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의 의견으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가부좌가 불편하면 책상다리를 해도 되고, 바닥에 앉는게 불편하면 의자에 앉아도 된다. 앉는게 힘들면 누워도 된다. 

 나의 경우에는 앉아서 명상을 할때나 서서 참장공을 할 때, 다른 부위는 다 괜찮은데 반해서 왼쪽 어깨가 계속 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앉아있는 때는 요추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애매한 느낌을 받았다. 이상적이고 좋은 자세를 찾고 싶은데, 그걸 몸으로 익히지 못 한 것이다. 

 왜 그런 느낌을 받을까에 대한 나의 가설은 이렇다. 평상시에 잘못된 자세로 있다보니, 그 자세가 굳어졌다. 잘못된 자세로 굳어지는데는 '근막'이 큰 역할을 한다. 근육을 이완시켰지만,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잘못된 자세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근육이 주는 신호와 근막이 주는 신호가 다르다. 평상시에는 그것을 감지하지 못 하고 있지만, 명상 상태에서는 서로 다른 신호들을 감지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 즉, 명상을 통해 평상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잘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근막'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명상을 하면서 초기 단계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 3가지에 대해서 다뤄보았다. 어느 정도 수준이 이른 분들이 보면, 다 알고 있거나 별거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명상 초기에 이런 문제들 때문에 쉽게 그만두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명상 입문을 위한 조언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