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해 떠나는 여행, 이제 하와이 괌 말고 랑카위로!
많이 추워졌다. 롱패딩이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한번 롱패딩을 입으면 벗을수가 없다. 그만큼 밖은 너무나도 춥다 ㅠㅠㅠ 이제 12월도 안되었는데.. 남은 "real 겨울"을 또 어떻게 견뎌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이렇게 추워질때면 나도 모르게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다. 동남아로..가야해.. 동남아로..가야해.. 어디선가 마치 주문처럼(?) 들리는 환청에 따뜻한 나라를 검색 또 검색 하게 되는 것!! 더 추워지기전에, 지금 표를 끊자. 그리고 그날만 기다리면서 버티자(?). 하아! 춥다! 떠납시다! 남쪽나라로!
랑카위는 아쉽게도 아직 직항이 없다. 대부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에서 경유해서 간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랑카위까지는 약 1시간 정도. 랑카위는 104개의 섬이 모여있는 군도이다. 랑카위는 우리가 여행하면서 가장 특이한 모습을 자랑하던 휴양지였다. 히잡을 쓴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그와 모순적이게도.. tax free 지역이라 모든 술이 엄청나게 저렴했다. 하이네켄 500ml 한 캔에 700원 정도..-_-!!?
일단 랑카위에서 가장 유명한것은 해변이다. '체낭비치'!!!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매번 꼽히는 바다이다. 체낭의 석양도 멋있지만, 해변에 늘어선 노점상들도 볼거리가 많다. 바다는 물이 따뜻했고, 깊지 않아서 해가 질 무렵에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하기 너무 좋았다. 다만! 모기떼 공격을 조심해야함!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랑카위 섬 전체를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다. "오리엔탈 빌리지" 라는 테마파크 안에 케이블카가 설치 되어있다. 케이블카만 타고 싶어도, 어쩔수 없이 ㅠㅠ 패키지 처럼.. 3군데의 어트랙션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다. 소소하게 사진 찍기 좋은곳!
어트랙션을 뒤로 한채 일단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그 속도가.. 어마 무시하다. 거의 롤러코스터 타는 것 처럼!~! 무서웠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모습
요렇게 한참 달리다보면 전망대에 도착. 석양이 들 때, 올랐기 때문에 멋진 일몰을 볼수 있었다.
사방이 바다이기 때문에, 정말 멋진 일몰을 볼수 있다.
바다에서도 놀고, 높은 곳에서 전망도 봤으면. 이번엔 군도인 랑카위를 제대로 즐겨야지! 배를 타고 근처 다얀분팅이라는 섬으로 들어간다. 그 섬은 투어를 해도 되지만, 우리는 다얀분팅이라는 섬에서 7일을 또 묵었다. 다얀분팅은 임신한 여인이라는 뜻인데, 섬 모양이 임신한 여인이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기 때문이란다.
임신한 여인 같이 생겼는가!?
배를 타고 섬으로 고고고!
대부분 이 섬의 호수에서 카약을 즐기거나 배를 타고 구경하는 섬 투어를 많이 한다. 우리는 섬에 머물면서.. 카약도 타고, 오토바이로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지나가다가 과일 있으면 따먹기도 하고 (실제로 마을 주민들이 따먹으라고 허락해주셨다) 동네 학교 구경도 하고.. 해먹에서 매일 잠도 자고. 정말 휴양지처럼 푸우우욱 쉬었다. 세상에서 만날수 없는 정말 선한 말레이 사람들을 볼수 있는 곳이다. 말레이시아는 사실 말레이 사람들만 찾아보기가 힘들다. 중국인, 인도인, 말레이인들이 섞여서 사는 곳이다. 하지만 이 다얀분팅이라는 섬에는 말레이사람들만 모여 산다고 한다. 흔치 않은 일이다.
마을 주민들과 야자수를 따먹고, 해먹에 누워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정말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카약도 타고! 오토바이로 돌아다니기도 했다.
여행자를 정말 너무 반가워 해주는 분들이 많은 곳! 누구나 가도 환영 받을수 있다!
랑카위는 제주도보다 작은 섬이다. 제주도 반 정도 된다고 생각 하면된다. 운전하기도 쉽다. 우리나라와 반대이긴 하지만.. 버스가 딱히 없어서 렌트카 아니면 택시이다. 렌트카 비용은 엄청나게 저렴하다. 1일에 2만원 수준인데 이것저것 할인 적용하면 1만원대에도 빌릴수 있다. (우리가 1만원대에 빌렸다) 운전도 어렵지 않다. 길도 어렵지 않고, 구글내비가 엄청나게 정확하게 잘 가르쳐준다. 꼭 렌트해서 다니세요!
랑카위는 말레이, 중국, 인도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수 있다. 심지어 이슬람권 요리도 많이 맛볼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아침 식사인 나시 르막, 볶음밥 요리인 나시 고랭 등은 필수! 항상 우리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10위 권 내에 있는 음식점을 자주 찾곤 했는데.. 너무나 특이하게..! 2위에 올라와있는 음식점이 한국 음식점이다. 이 한국 음식점은 인기가 많아서 2호점까지 오픈했다고 한다. 신기 신기.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오는 곳도 아닌데 한국 음식점이 2위를 하다니!
아, 말레이시아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제육볶음을 시켜도.. 닭고기로 제육볶음 양념만 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 음식점에서는 살짝 이야기 하면 돼지고기로 해주시니! 정말 한국음식이 땡긴다면 한번 들러보는것도 +_+
그리고 무엇보다 술술술! 술을 드시라!!! 500ml 맥주 캔 하나에 500~700원 사이..! 매일 1식 1캔 하며! tax free 의 위엄을 느껴보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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