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달 살기가 유행이다. 제주도 한달살기, 강원도 한달살기. 국내에서의 한달 살기도 많지만 국외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발리 한달살기. 치앙마이 한달살기 등등..
많은 한달 살기 중에 정말 초초초초! 강추 하는 나라는 치앙마이다.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동양보다 서양권에 먼저 알려지기 시작했고, 많은 서양인들은 이 곳의 싼 물가와 살기 좋은 환경. 너무 잘되어있는 커뮤니티, 맛있는 음식. 힐링과 아이디어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예술적인 마을의 모습에 반해서 이 곳에 정착 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 부부가 세계일주를 하면서 좋은 도시에는 눌러 앉는 경향이 있었는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 눌러 앉았던 곳이 바로 이 치앙마이다. 그냥 계속 가만히 있어도 좋은 곳. 이번 겨울에는 따뜻한 치앙마이에서 한달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엔 치앙마이로 바로 가는 직항도 있다고 하니 (대한항공) 직항을 타도 되고! 만약 항공비가 부담 된다면 에어아시아 등을 이용해서 경유를 해서 가는 것도 좋다. 한달이나 여행 기간이 있으니. 천천히! 원하는대로!
일단 가장 중요한 예산 부분.
저 99만원이라는 금액은 사실 상징적이다. 우리는 사실 1인당 60~70만원 수준으로 밖에 쓰질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집에서 해먹은 것도 많고, 관광보다 일을 하러 더 많이 다녔기 때문에. 약간은 좀더 보수적으로 잡아보았다. 사실 한국에서 월세에 밥값만 해도 한달에 100만원은 훌쩍 넘는다. 한달동안 99만원으로 얼마나 럭셔리하게 지낼수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도록 하겠다!!
1달간의 장기 숙박이기 때문에 호텔도 좋지만 음식을 해먹을수 있는 콘도나 에어비앤비를 먼저 찾아 보자. 에어비앤비는 장기 할인이 가능하다. 1주일, 1달을 같은 곳에서 묵으면 많게는 40%까지 할인이 되기도 한다. 사실 한달 이상 살 예정이라면 일단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서 좀 묵다가 근처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좀더 저렴한 곳을 얻으라고 할수도 있지만. 정말 1달만 살 예정이라면, 미리 에어비앤비를 통해 저렴한 숙소를 예약 하는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왼) 1박에 15000원짜리 에어비앤비 숙소. (오) 1박에 11000원짜리 에어비앤비 숙소
15000원과 11000원의 퀄리티! 정말 너무 편안하게 쉬었다. 15000원짜리 숙소는 님만해민쪽에 있었고, 11000원짜리 숙소는 타페게이트 쪽에 있었다. 이 두 곳이 치앙마이 여행의 핵심인데 님만해민은 조금 더 럭셔리하고 정돈된 느낌의 치앙마이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이고. 타페 게이트는 관광객들이 많고 시끌벅쩍한 곳이 좋다면 추천이다. 뭐 우리처럼 15일씩 두 곳을 다 묵어보는것도 좋다.
왜냐. 해 먹는거랑 사먹는거랑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질 않는다. 심지어 사먹는게 더 싸다. 저렴하게 먹으면 2000원부터 조금 비싼걸 먹어도 10000원 사이에서 포식을 할수 있다. 치앙마이 음식은 내 느낌 상으로는 남부쪽 음식 보다는 향이 덜하고 조금 더 맛있었다. 실컷 먹어도 하루에 2만원 이상 먹기 힘들것이다. 그리고 특히!! 커피 ㅠㅠ 빵 ㅠㅠ 생각보다 태국의 커피와 빵은 환상이다. 정말 저렴하기도 하고.
치앙마이 엄선한 맛집은 후속 포스팅에서!
아니 한달간 치앙마이에서 할 것이 있을까 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많을까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도 있다. 사실 한달 살기의 취지는 '쉬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공기 마시면서 좋은 음식 먹으며 쉬는것도 정말 최고의 여행이 될수 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쉬기만 하면 또 심심해지기 마련. 그럴 때 치앙마이에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들을 활용 할수 있다. 정글 투어, 트래킹 등등 여러 관광 패키지도 있지만. 이왕 '살아보기'로 했다면 조금 다른것을 도전 해보는것은 어떨까.
일단 첫번째는 요가. 처음에 태국에서 요가를 해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우리의 에어비앤비 호스트였던 Neil이라는 친구가 치앙마이에서 요가 선생님이었다! 이거슨! 운명! 그래서 일주일에 2~3회 오후마다 요가를 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추천이다. 힐링을 위한 한달 살기 여행에 최고로 필요한 시간! 요가하기! 이게 한번 하는데 약 5000원에서 7000원 사이라는 사실!!! +_+ 저렴 저렴. 이렇게 저렴할수가 !
친절했던 Neil 선생님과 찰칵! 맛잇는 그린 커리도 사주셨다.
두번째는 쿠킹 클래스. 나 처럼 태국 음식 마니아들은.. 정말 이 맛은 어떻게 내는거지 궁금할때가 많았다. 쿠킹클래스는 타페 게이트 쪽에서 많은데, 그중 적당한 곳에 예약을 하면 된다. 같이 로컬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와서 요리를 해서 끝나고 맥주와 함께 다같이 먹는. 그런 행복한 시간!! 25000원에서 30000원 사이로 진행 되고 좀더 저렴한 곳을 찾을 수도 있다.
함께 요리를 만들다보면 정말 친해진다. 하지만 요리 하는 방법을 한국에 와서 다 까먹었다는 것이 함정..
팟타이, 스프링롤, 그린커리. 이렇게 세가지 요리를 만들었다. 정말 내가 만들었지만! 이렇게나 맛있을수가!! 정말 인생 태국식 볶음밥, 팟타이 등등은.. 치앙마이에서 다 먹어본 듯 하다. 약간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가격이지만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 추천!
마지막으로는 밋업이다. 치앙마이는 서두에 말했다시피 다양한 서양인들이 정착한 곳이다. 그래서 서양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활발하다. 혼자서 한달살기를 왔다거나 둘이 왔다거나 하면 조금 심심할수도 있다. 그럴땐 밋업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은 우리나라 집밥과 비슷한 서비스이다. 현재 한국어도 지원 되니 쉽게 찾아볼수 있다. 여기에서 파티, 함께 여행, 명상 등등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만든 모임을 검색할수 있고 쉽게 참여할수도 있다. 우리는 이 곳에서 스타트업 밋업에 참석해서 우리가 만들고 있던 서비스를 소개 했었다. 이 보다 더 재밌는 모임도 많았지만..!!
맥주 한잔 하면서 각자 만들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
우리는 뭔가 홀린듯이 치앙마이에서 많은 예술품과 옷을 샀다. 치앙마이는 예술작품 쇼핑에 너무나 좋다. 타페게이트에 사는 모든 치앙마이 사람들이 예술가 같을 정도!! 심지어 매주 선데이 마켓이 열리고, 크고 작은 시장들이 여기저기에서 열린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야시장이 많다. 그 곳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맛나는 팟타이 먹으면서 사고 싶은거 마구마구 사도! 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면서 힐링하세요! 살때 힐링 되면 0원. 그뤠이이잇!
멋진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할수 있다. 어디서든 흥정은 필수!
치앙마이에서 먹고, 쉬고, 쇼핑하고, 쉬어도 좋지만. 근처에는 좋은 곳들이 너무 많다. 근교로 1박 2일 투어 여행 다니는것도 추천한다. 치앙마이만 돌아다니기 싫다는 사람들은 완전 가까이에 '라오스'도 있기 때문에! 치앙마이 한달 살기 + 라오스 7일 여행 코스로 돌아다니는것도 추천.
이번 겨울. 왠지 더 유달리 추울것만 같아서 벌써부터 고민인데..! 가스비 걱정 하면서 전기 장판 안에서 오돌오돌 떨기 보다는.. 내가 지금 사는 집 과감하게 다른사람에게 렌트 해주고, 그 돈으로 치앙마이 가서 한달동안 따뜻하게 호의호식 하면서 지내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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