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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로 VOLO Jan 08. 2018

여행 중 100억원짜리
대저택에서 공짜로 먹고 자는 법


장기여행을 계획하거나, 저렴하게 여행을 할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당연히 항공료/숙박비가 가장 부담이 된다. 너무 다행으로 저가항공이 많아지면서 항공료의 부담은 많이 낮추어졌지만..숙박비는 다르다. 특히 또 외국까지 나가서! 좀 좋은 집에 묵어보고 싶다는 꿈들은 모두 꾸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장기여행중이니 무조건 숙박비를 아끼는 것이 최고로 돈을 아끼는 것이었고, 매일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을 전전하니..여행중 피로가 도통 풀리지가 않았다. 그럴 때, 우리같은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공짜로 외국의 대 저택에서 숙박하기!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듯 하지만 유럽/미국 등지에서는 하우스시팅을 하면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꽤나 많은 편이다. 구글링으로 house sitting 혹은, trusted house sitters 등을 검색해보면 금세 알수 있는데, 풀타임 시팅을 하면서 전세계를 여행다니며 책을 쓰는 사람들도 있고, 인터뷰나 다큐에 출연하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볼수 있다. 아 우선.. 하우스 시팅이 무엇이냐!




"주인이 장기로/단기로 여행을 가 있는 동안, 
동물을 사랑하는 여행자가
그 집의 동물들을 돌보면서 그 집에서 생활 하는 것"




이것이 가능 할 까! 라고 생각 하겠지만, 외국에서는 너무나 가능하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 하는 외국 사람들은 그 동물들을 좁은 애견/애묘 호텔에 맡기고 싶지 않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외국 사람들의 휴가는 2주 이상으로 길다. 또한 시터 비용은 비싸다. 이 사람들에게는 여행을 하는 동물을 사랑하는 여행자가 최고의 시터가 되는 것이다. 여행자들은 공짜로 숙박을 해결하면서 동물들과 함께 해서 좋고, 집 주인들은 자신의 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와 주어서 좋고.





우리가 돌보았던 스위스의 냥이 2마리, 프랑스 남부 파바스의 냥이 4마리 (사진에는 두마리밖에 안나왔지만..) 호주의 멍뭉이 3마리




하우스시팅을 하는 찾고 구하는 사이트는 많지 않다. Trustedhousesitters.com 에서 구할수 있는데.. 특 장점은 역시나


1. 레알 로컬의 집에서 살수 있다
2. 집 전체를 렌트할수 있다.
3. 사랑스런 동물을 돌볼수있다. (큰 개라던가, 5마리의 고양이.. 막 이렇게 ㅠㅠ 내가 가질수 없는 분들을 모실수 있다)
4. 호주/ 유럽 등 비싼.. 지역일수록 하우스시터를 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크리스마스시즌, 연말, 연초 누구나 여행 갈 때 폭발이다)
5. 공짜다.



그러니, 유럽/호주/미주를 여행하려는 세계 여행자들에게는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공짜로 저택같은 집에 묵기 위해서는 아래 초록박스의 체크리스트에 모두 동그라미를 칠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1. 다른 사람의 집을 내 집처럼, 혹은 내 집보다 더 깨끗하게 쓸수 있는가.
2. 다른사람의 동물을 정말 내 동물처럼 사랑해줄수 있는가.
3. 호스트의 요구사항을 잘 들어줄수 있는가.
4. 여행 일정이 자유로운가? (원하는 날짜에 정확히 매칭되는 집이 없을수도 있다)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가운데로 BOLD 처리! 특히 동물을 정말 내 가족 처럼 사랑해줄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집 주인들도, 아무나 다 OK 해서 집을 내어 주지 않는다. 필요하면 SKYPE로 영상 면접을 보기도 하고, 우리가 집 주인들에게 이력서를 써서 Apply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뢰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최대한으로 어필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은 영어로 진행된다.




우리도 한 30개 쯤 apply를 보내서 2-3번의 면접을 본 후, 처음으로 ok사인을 받은 곳은 호주 멜번에서 1시간 거리인 킬모어이다. 이 곳은 정말.. 내가 꿈에서나 보았던 대 저택이었는데.. 잠깐 배찢샷들을 공유하자면..




정문! 저 차를 빌려 주시고, 보험까지 가입 해주셨다. 우리가 이 동네 운전 하면서 다닐수 있도록.. 물론..ㅠ 모두 공짜로!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우리가 묵는 방이 나온다. 우리 방은 가장 처음에 있었다. 호주도 전기 담요를 사용한다! 신기!





여긴 Bar. Bar에서 술도 마시고, 영화도 봤다. 벽난로를 키고 매일 수다도 떨었다. 아 참, 우리는 이 곳에서 6주나 머물렀다.






요렇게! 마법의 벽난로. 벽난로를 키면 절대 일어나지 못한다.





이곳은 응접실!






멋스러운 주방. 저런 비싼 타일들로 도배를 해두다니 ㅠㅠ 진짜 워너비다.






요기엣에서 이렇게 요리를 하면 멍뭉이들이 서로 달라고 달려든다 ㅋㅋㅋ






멋스러운 화장실, 수영장, 그리고 놀이방. (당구대 등이 있는) 



우리는 요런 집에서 6주간 머물렀다. 그 이후에 7일간 머물렀던 스위스, 10일간 머물렀던 프랑스 집들도 예술이었다.




석양이 아름다웠던 프랑스 남부 마을 파바스. 호수가 아름다웠던 스위스 루가노. 



자, 이렇게.. 멋진 사진들을 보여줬으니..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ㅠㅠ 저런 곳에서 묵을 수 잇는지 tip을 달라! 라고 이야기 할수 있겠다. 그럼 지금부터 볼로 애독자(?)분들께만 팁을 드리자면..!






(1) Trustedhousesitters.com의 멤버십을 가입 
하고 프로필 작성을 하자.



단순 회원 가입이 아닌 멤버십 가입이기 때문에 년간 플랜, 월간 플랜으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 그런데 돈을 지불하고 가입하기 전, 간과하면 안되는 점이 있다. 무조건 돈을 내고 가입한다고 내가 하우스 시팅을 할수 있다라는 보장은 없다. 가입비까지 냈지만, 내가 프로필도 등록하고, 이력서도 써서 제출했지만 다들 노노노노노 해버리면, 돈만 날리는 셈이 된다. ㅠㅠㅠ 



그러므로 다시 한번 추천하는 것은, 
다른 시터들의 프로필을 좀 살펴 본 후, 내 프로필을 좀 써보고 혹시라도 영어가 잘 안되는 분들은 주변에 영어 잘하는 친구들에게 좀 첨삭도 받아 본 후 3개월 플랜(가장 짧은것)을 먼저 가입 해보는게 어떤가 싶다. (사실 우리도 영작 정말 못한다. 하지만 어디든 진심은 통한다..; 영어가 잘 안되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정성을 다해 써보는것도 방법이다.)






(2) 내 일정 + 가고싶은 도시+ 돌봐줄수 있는 동물에 맞추어 검색을 한다.



프로필도 그럴싸하게 썼다면, 정말 나에게 꼭 맞는 일정/도시/동물을 선택 해야 한다. 모두 검색 필터링으로 적용할수 있으니! 꼭 약속을 지킬수 있는 호스트에게만 apply meessage를 보내야 한다.




요렇게 자세히 검색을 할수 있다.






(3) 나와 꼭 맞는 호스트에게 정성을 다해 apply를!



리스트에서 바로 Apply now도 할수 있지만, 타이틀을 클릭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호스트가 자신의 소개, 시터에게 요구하는 사항 (시터가 해야할 일들), 집 근처 소개를 써놓은 설명을 읽어볼수 있다. 집과 동물의 사진도 총 4장까지 올릴 수 있는데 4장의 사진을 다 훑어볼수 있다. 호스트의 소개에서 괜찮고 믿을만하다라고 판단이 되고 시터에게 요구되는 사항이 적절하다 생각하면 apply 버튼을 눌러 나름의.. 이력서를 작성해보도록 한다. 


실제로 시터에게 요구되는 사항중에 큰 정원에 물을 매일 줘야 한다던가, 늙은 동물에게 약을 아침저녁으로 챙겨줘야 한다던가, 마굿간을 치워야 한다던가 등의 다양한 요구들이 있는 경우가 있다. 잘 읽어봐야 한다. 정원이나 마굿간 등의 경험을 한국인이 하기엔 좀 생소할수 있기 때문에 내가 정말 할수 있는 일인지 곰곰히 생각 해보고 어플라이 해야 한다. 또한 위치도 호텔이 아니기 때문에 시티에서 좀 떨어진 경우가 많다. 내 여행의 목적에 맞추어 하기를 추천!








(4) apply 메시지를 잘 쓰는 방법?!



이건 반대로 생각해보면 좀더 잘 글이 써질꺼라 생각 된다. 내가 생판 모르는 외국인한테 우리집과 우리 개/고양이를 맡기고 여행을 간다라고 가정해보자. 어떤 외국인이면 좋을것 같나? 예쁜 외국인? 잘생긴 외국인? 노노노. 무조건 믿을만한 사람이다. 앞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뉴비이기 때문에 레퍼런스가 아예 없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내가 어필할만한 레퍼런스를 다른 사이트나 내 SNS등에 올려 두기를 추천한다.


소개를 쓸 때, 내가 몇번의 멘붕을 겪으며 터득한 방법은 아래와 같이 두가지 포인트로 난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는 것이다.


- 우리는 이 사이트에 처음 가입해서 레퍼런스가 이 사이트엔 없다. 하지만 난 믿을만한 사람이다. 난 시팅 경험이 몇번있다. 강아지 15년, 냥냥이와 10년 함께 살았다. 이 이야기들은 이 유알엘에서 볼수있다. 



- 난 믿을만한 사람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어떤 회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세계일주를 하며 일을 하고 있다. 내 페북, 트위터 확인 해보시라. 그리고 우리는 한국에서 이런 기사에도 나왔고, 이런 강연도 했었다. 이 내용은 이 유알엘에서 볼수 있다.



요렇게 두가지를 어필하면서 다양한 URL 링크를 주었는데, 그 이유는 하우스시터 프로필화면에서 URL은 Hidden처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지 내에서는 다 보인다. 최대한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할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에서의 나의 활동등을 보여주는것이 좋을 듯 하다!





요렇게 메시지 형태로 작성 할수 있다.




이렇게 나의 '신뢰'와 '동물의 대한 사랑'을 잘 표현 한다면, 분명 호스트로 하여금 OK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정말 두번 다시 해보기 힘든, 로컬의 여행을 해볼수 있을 것이다. 힐링이 필요하거나, 쉼이 필요할때. 다른 나라 사람들 처럼 살아보고 싶을 때. 하우스시팅만큼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우리는 프랑스, 스위스, 호주 호스트들과 함께 와이너리도 다니고 그들의 가족들도 만나고 파티도 하고. 동네 잔치에도 갔을 정도로. 정말 누구도 경험 못한 경험을 했다.



정말 로컬의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동물과 함께 살아보고 싶다면. 이번 겨울! 하우스 시팅으로 여행을 해보는것은 어떨까?!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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