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볼로 VOLO Jan 23. 2018

살짝 미쳐도 좋아!
월별로 가야할 전 세계 축제 리스트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났다.숙소에 도착해 정신없이 짐을 풀고 잠이 들었다.시끌벅적한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어 보았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토마토를 던지고 있었다. 창문으로 바라보던 나에게 누군가 소리쳤다.


“내려와 너도 같이 축제를 즐겨야지!”
그날은 스페인의 가장 특별한 날. 토마토 축제였다.



일상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곳에 와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여행길인데 여기에 특별한 축제까지 함께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거야 말로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먹고 알먹고, 님도보고 뽕도 따고 아닐까?



그래서 준비해봤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2018년의 전세계 축제들.






(1) 2월!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


2018년 2월 1일부터 2월 12일까지 열리는 현실 세계의 겨울왕국이다. 사실 이 축제의 시작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70여년전 삿포로 중고등학생들이 6개의 눈조각을 공원에 만들었는데 이 눈조각을 사람들이 몰려 들어 구경하면서 매년 눈조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이제는 해마다 5만명이상이 참석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눈축제가 되었다. 눈 조각뿐 아니라 카니발, 단체 눈싸움등 다양항 본거리와 행사가 있으니 올 겨울 아주그냥
제대로 겨울왕국을 즐기고 싶다면 삿포로 눈축제를 추천한다!



멋진 눈 조각들! 곳곳에서 찾아볼수 있는 만화 케릭터나 유명한 조형물들이 눈을 재미있게 해준다.






(2) 2월! 뜨거운 정렬의 쌈바!
브라질 리우 카니발!


2018년 2월 24일 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중 하나이다. 브라질 항구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축제이지만 사실 이 기간에는 리우 뿐만 아니라 브라질 전역이 쌈바로 들썩들썩 하니 꼭 한번은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리우 카니발의 정점은 뭐니뭐니해도 삼바학교에서 1년동안 준비한 퍼레이드를 겨루는 일종의 경연대회인 메인 퍼레이드! 각양각색의 아이디어와 엄청난 물량의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다. 퍼레이드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지긴 하나 금액이 부담된다면 축제기간동안 언제 어디서든 TV를 틀면 이 메인 퍼레이드가 생중계되니 TV로 즐겨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메인 퍼레이드 만큼이나 멋진 길거리 퍼레이드가 도시 온 사방에서 무료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기간동안에만 무려 30여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다보니 곳곳에서 사건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우리나라보다 치안이 많이 위험한 곳이니 혼자 다니지 말고 꼭 동행을 구해서 같이 다니길 추천한다. 우리도 돈내놓으라는 무서운 형들을 만난게 한두번이 아니다.......(다행히 한번도 안뺐겼어요)









(3) 3월! 세인트패트릭 데이


삿포로 눈축제가 하얀색. 브라실의 리우 카니발이 화려한 금색 이라면 이번에 만나본 축제는 바로 녹색이다.
녹색??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 축제인가? 녹색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아일랜드의 세인트패트릭 데이


매년 3월 17일에 열리는 세인트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의 성인인 세인트페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축제이다. 아릴랜드 뿐 아니라 아일랜드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영국, 케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같은날 축제가 펼쳐진다. 물론 그중에 제일은 아일랜드이다.


이날이 되면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모두 페트릭을 상징하는 녹색 옷과 녹색 모자 등 온갖 녹색 소품으로 치장을 하고 거리에 나선다. 심지어 강물에는 (무해한)녹색 물감도 풀고 건물에는 온통 녹색 조며을 비춘다. 심지어 음식고 음료도 녹색이라는... 이쯤되면 대단한 녹색사랑이다. 이날은 대규모 퍼레이드 뿐 아니라 곳곳에서 다양한 음악 공연등 행사가 펼쳐지니 이번기회에 한번쯤 녹색의 아일랜드를 경험해 보는것도 좋겠다.









(4) 4월! 쏭크란


이번엔 동양의 신비다. 바로바로 태국의 송크란 축제!! 매년 4월 13일 부터 15일까지 태국 전역에서 행해지는 이 축제는 무려 나라에서 아예 공휴일로 지정해버렸다. 왜냐하면 태국인에게 송크란 축제는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의미로 새해를 기념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근데 새해 행사인데 왜 4월 중순일까? 그건 바로 태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예로부터 따랐던 태양력에 따르면 이 시기가 바로 한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암튼 4월이면 어떻고 8월이면 어떠하리 우리에겐 축제가 중요하다. 송크란 축제의 대미는 바로 어마어마한 물총 싸움이다. 매년 여름마다 우리나라 신촌에서 거리 하나를 막아놓고 열리는 물총축제를 나라 전체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생각만 해도 시원하지 않은가. 원래는 상대방의 새해 복을 빌어주는 의미로 향기 나는 물을 상대 어때나 손위로 살짝 뿌려주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발전(?)해 나가면서 현재는 양동이, 물총, 호스 등 별의 별 도구를 사용해서 물을 뿌려댄다. 핸드폰이나 다른 귀중품이 젖지 않도록 꼭 조심하자. 두번 조심하자.









(5) 8월! 스페인 토마토축제


흰색, 금색, 녹색, 투명(?)색 까지 했다. 이번 축제는 붉은색 차례이다. 바로 이 글의 처음에 얘기했던 스페인 토마토 축제! 누구나 한번쯤 TV에서 토마토를 막 던져대는 유럽의 모습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스페인 토마토 축제이다. 매년 8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 이 토마토 축제는 스페인 발렌시아주의 작은 마을 부뇰에서 시작되었다. 1940년대 중반에 시작되어 역사는 그리 길지 않으나 토마토 특유의 색채와 역동감 넘치는 축제의 모습이 여러 방송, 영화, 광고 등에 나오면서 지금은 모두가 아는 그런 축제가 되었다. 


아 그렇다고 축제 하루종일 토마토를 던지는것은 아니다. (그러기엔 토마토가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 1시간정도의 시간만 허락되니 아무때나 토마토를 던지는 우를 범하지 말자. 참고로 국내 강원도 화천에서도 이 축제를 본따 토마토 축제가 2003년부터 열리고 있으니 한번 맛보기로 화천부터 다녀오는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6) 9월~10월! 옥토버페스트


애들은 가라 애들은가. 이번에는 성인들만을 위한 축제!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알딸딸한 축제.
바로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매년 9월 15일 이후 첫번째 토요일에 시작해서 10월의 첫번재 일요일까지 2~3주에 걸쳐서 즐기는 이축제를 보기 위한 방문객 숫자는! 무려! 놀라지 마라..


무려 매년 700만명. ㅎㄷㄷㄷ 작년 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 숫자의 총합이 1300만명인걸 생각하면 이 숫자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알 수있을 것이다. 암튼 이 축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오직 하나. 바로 맥주이다. 축제 3달전 부터 뮌헨 곳곳에는 옥토버페스트를 위한 야외 천막 술집이 설치 된다. 천막술집이라고 해서 우리가 대학 축제때 만드는 포장마차를 생각하면 안되는게.. 규모가 큰곳은.. 하나의 술집에만 동시에 1만명이 수용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맥주의 대부분은 직접 양조된 맥주로 도수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맥주보다 상당히 높다. 맥주정도야 라고 생각하고 무턱대고 마시다가는 한방에 훅 갈 수 있으니 조심할것.








이번 2018년에 열리는 축제들을 잘 체크해두고, 여행 일정과 잘 맞추어 보자. 새로운 여행을 경험할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행을 쓰자, 볼로!

꼭 기록하고픈 여행의 추억이 있다면 여행필수앱 볼로를 이용해보세요. 사진, 경로, 위치, 메모를 간편하게 작성해두면 볼로가 알아서 멋진 여행기를 만들어 드립니다.

ios : https://goo.gl/kj0EjD

android : https://goo.gl/X3xykZ




작가의 이전글 해외여행의 필수, 환전 A to Z!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