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숙소 구하는 Tip!
목적을 정하고 항공권 발권까지 마쳤다면 이제 숙소를 골라볼까요? 한 도시에서 오래 머무르는 여행자에게 ‘집’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죠. 어떤 곳이 내 집이 되느냐에 따라 한 달 동안의 생활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것저것 잘 따져봐야 해요.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따져봐야 할 지 어려우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프라하에서 숙소 구하는 Tip!
에어비앤비[Airbnb]를 활용하자!
다양한 숙박 관련 플랫폼 덕분에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호텔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편하게 둘러보고 예약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에어비앤비를 추천하는 이유는 전세계 190여개국의 현지인들이 보유한 ‘집’을 예약할 수 있는 숙박 공유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에어비앤비에서 제공하는 숙소의 유형은 크게 ‘집 전체’, ‘개인실’, ‘다인실’으로 나뉜다. 만약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이 처음이고 혼자라면, 개인 방을 쓰되 주방과 화장실, 거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쉐어하우스 형태를 추천한다. 생활비를 아낄 수 있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도 사귈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에어비앤비에는 집을 살펴볼 때 활용하기 좋은 기능이 있는데, 바로 ‘필터’다. 날짜, 인원, 지역과 같은 기본적인 예약 정보 외에도 세부 정보를 설정할 수 있다. 여행 유형, 가격 범위부터 침대 개수, 편의 시설, 흡연 유무와 같은 방 컨디션, ‘무선인터넷’, ‘에어컨’과 같은 각종 가전제품까지 지정할 수 있으니 자신의 취향과 경비에 맞게 선택하자.
또한 에어비앤비는 장기 투숙자의 경우 주 단위 할인을 해준다. 23박을 머물렀던 내 숙소의 호스트는 7박 이상의 예약에 대해 주 단위 10% 할인을 해줬다. 할인 정책은 도시와 호스트마다 약간씩 다르므로 잘 살펴보고 비교해보자.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체코 프라하의 숙소는 300개가 넘는다. 그 중에서 가성비 甲 숙소를 고르는 방법은? 지난 가을 프라하에 숙소를 예약하며 고려했던 요소들을 소개한다. 참고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집을 찾도록 하자.
프라하는 굉장히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관광지와의 거리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또한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관광지가 오히려 더 위험할 것 같았다. 짧은 여행이었더라면 동선의 최소화를 위해 숙소 근처에 명소나 맛집이 많이 있는 곳으로 찾았겠지만, ‘살아보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지하철 역과 트램 정류장, 슈퍼마켓이 도보 10분 이내에 있는 곳으로 골랐다.
Tip! 에어비앤비에서는 보안을 위해 결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주소를 제공하지 않는다. 예쁜 인테리어에 가격까지 저렴해서 별 생각없이 결제까지 완료했다가 대중 교통으로 도저히 갈 수 없는 위치라는 것을 깨닫고 낭패를 본 적이 있었다. 이러한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 구글맵을 활용하자! 결제 전에 제공되는 주소를 구글맵에 입력해보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 후기를 살펴보자! 먼저 지냈던 게스트들의 후기와 위치 관련 별점을 꼼꼼히 살펴보자. 숙소 전반적인 느낌 외에도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지내면서 어떤 점이 좋았고 불편 했는지를 알 수 있다.
- 호스트에게 연락하자! 에어비앤비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메신저를 통해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호스트와의 충분한 대화는 짐을 싸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때 뚜벅이 여행자라면 꼭 집 근처에 버스 정류장 혹은 전철 역이 있는 지,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거리와 요금과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물어보도록 하자.
평소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만 프라하에서 머무는 동안 해야 할 작업이 있었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쉴 수 있기를 원했다. 때문에 불편한 다인실은 피했다. 그렇다고 집 전체를 빌리기엔 너무 외롭고 한국에서의 삶과 별다를 바 없을 것 같았다. 고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지만 개인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쉐어하우스 형태를 찾았다.
또한 현지의 호스트와 함께 지내는 가정집을 선택했는데, 그 곳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좀 더 접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의 관리가 좀 더 철저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덤.
에어비앤비에는 슈퍼 호스트 제도가 있다. 다년간 숙소를 운영하며 게스트들에게 좋은 후기를 받은 ‘믿을 수 있는 호스트’에게 부여되는 칭호인데, 꼭 슈퍼 호스트일 필요는 없지만 비슷한 조건에서 고민 중이라면 슈퍼호스트가 운영하는 곳을 추천한다. 사기 당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호스트와 함께 지내는 방을 원했던 만큼 호스트가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여자이길 원했다. ‘외국인’이라고 ‘당연히’ 영어를 구사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오산이다. 세탁기는 어떻게 돌리는 지, 함께 지내면서 지켜야할 규칙은 무엇인 지 등등 서로 묻고 답해야 하는데 소통이 되지 않아서 번역기 돌리면서 필담으로 나누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고, 기왕이면 예쁜 집에서 살아보자.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에 불과한 집이 아닌 그동안 살아보고 싶었던 집에서 지내는 것도 꽤 의미 있는 경험이다. 나는 오래된 로망이었던 ‘다락방’을 프라하에서 실현했는데, 계단에서 여러 번 구르는 경험을 통해 다락방이 아늑한 분위기는 있지만 생활하기에는 불편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인테리어도 꼼꼼히 살펴보자.
와이파이, 어디를 가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IT 강국 한국과는 다르게 와이파이가 없는 곳이 더 많다. 넉넉한 용량의 유심을 구비했더라도 지도를 볼 때나 ‘그랩’이나 ‘우버’와 같은 택시 앱을 사용할 때 등 데이터를 쓸 일이 많다. 만약 노트북까지 들고 간다면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는 지 필수로 확인하자.
지금까지 프라하 한 달 살기의 준비과정을 모두 알아 보았는데요. 다음 편에서는 한 달 살기 도시를 즐기기 위한 Tip, <여행편>을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D
글, 사진 : 꿈꾸고 기록하는 방랑자, 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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