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그 조용한 인사

작가로 산다는 것

by 재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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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글을 읽어도 그냥 지나쳤다. '좋은 글이네' 하고 넘겼을 뿐,


라이킷을 굳이 누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댓글은 진짜 독자들 영역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 그 한 페이지를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을지. 얼마나 자판을 두드리고, 지웠고, 다시 써야 했는지.

한 문장을 고치기 위해 커피를 식히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다시 돌아와 그 문장을 또 고쳐 쓰는 사람의 마음을.


그것은 단순히 '글'이 아니었다. 쓰는 이의 감정이 고스란히 배어든 흔적이었다.


시간의 흔적이었고, 세상에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작은 용기였다.

그래서 이제 나는 더는 글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라이킷 하나, 댓글 한 줄. 그것은 "나도 알아, 너 지금 힘들었지"라는 작가들끼리의 조용하고 묵직한 인사다.

우리는 서로의 노고를 알아주는 '웃픈' 생태계 속에 있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진심이 있다. 그리고 그 진심은 한 페이지, 한 문장, 한 단어의 무게만큼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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