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다고 밥이 나오냐고요?
나와요, 브런치니까요

by 재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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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다고 밥이 나오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왜냐고요? 이름부터가 브런치니까요. 밥까지는 몰라도, 꿈은 나오더라고요.”


사실 난 유명 작가가 되고 싶었다.

책도 내고, 싸인회도 하고, 지하철에서 누가 내 글을 읽는 걸 목격하고 싶었다.

그런데 현실은, 엄마가 내 글을 공유해준 유일한 독자였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를 시작했다. 처음엔 ‘한두 편 써보다 말겠지’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글을 올리고 나면 하루 종일 조회수를 들여다보게 됐다.

심장이 쿵쾅댔다. 누가 내 글을 눌렀을까? 댓글은 달렸을까?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이 내 글에 댓글을 달았다.
“이 글,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해줬어요.”

그 문장을 읽고, 나는 멈췄다.

내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렇게 나는 매일 밤,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고도 집에 오면 노트북 앞에 앉았다.
세탁기 안 돌린 빨래처럼 머릿속을 뱅뱅 도는 생각들이 글이 되었다.
처음엔 3명이 보던 글이 어느 날은 30명, 그리고 300명이 보기도 했다.

댓글이 달릴 때마다 이상한 중독이 생겼다.
“작가님 다음 글 기다릴게요.”
헉, 작가님이라니. 친구한테도 못 듣던 존칭이었다. 심지어 어떤 날은 내 글이 브런치 메인에 떴다.
그날만큼은 사직서를 쓰고 싶어졌다. (하지만 월세가 날 막았다.)

물론, 멋진 출판 제안이 들어오거나 영화화 이야기가 온 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위로받고, 웃고, 공감해준다는 사실이
내 안에 조용히 잠들어 있던 꿈을 흔들어 깨웠다.
아, 나 정말 '작가'가 되고 싶구나. 그냥 써보고 싶은 게 아니라,
이 길을, 진짜 내 길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브런치를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파장을 남길 수 있다면,

나는 매일 조금씩, 작가의 꿈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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