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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Aug 23. 2023

볼보에서 시작된 자동차 안전 필수품 헤드레스트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올드카를 접할 때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지금의 자동차와 디자인은 꽤 다르지만, 특유의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올드카 실내를 자세히 보면 어딘가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바로 탑승객의 머리와 목을 지지해 주는 헤드레스트가 없습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헤드레스트가 없는 자동차는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헤드레스트는 언제 등장했을까요? 양산차 최초의 헤드레스트는 1968년, 볼보자동차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1968년보다 조금 더 전, 1956년 스웨덴으로 거슬러 가봅니다. 볼보의 창립자였던 아사르 가브리엘손(Assar Gabrielsson)이 은퇴하고 군나르 엔겔라우(Gunnar Engellau)가 새로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릅니다. 그는 ‘가재처럼 튼튼한 차를 만들자’란 창립자의 사명을 계승하기로 마음먹죠.






군나르가 부임한 이후 안전은 볼보자동차를 대표하는 아이덴티티로 확고하게 자리잡습니다. 실제로 그의 주도 아래 볼보는 1959년 아마존 120과 PV544에 세계 최초로 3점식 안전벨트를 넣었고, 1965년 요추 지지대와 부드러운 플라스틱 폼으로 이뤄진 시트를 선보입니다. 등받이를 조절할 수 없었던 당시, 처음 등장한 인체공학적이고 안전한 시트는 볼보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죠.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 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은 많았어요. 특히, 군나르가 볼보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2년째 되던 어느 날 그의 지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는데요. 이는 군나르는 물론, 그의 가족에게도 아주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해요.






군나르의 아내 마르기트 엔겔라우(Margit Engellau)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살그렌스카(Sahlgrenska) 병원에서 물리 치료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환자 상당수가 목을 크게 다쳤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교통사고 발생 시 목뼈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는 인식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녀는 부상당한 사람들을 살펴보며 ‘탑승객의 목과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차 안의 무언가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군나르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러한 생각을 공유합니다. 


사실 머리와 목을 보호하기 위한 헤드레스트의 개념은 1921년 처음 등장했었지만, 1950년대 후반까지 양산차에 적용되지 않은 채 서류상 특허와 시제품만 쌓이고 있었습니다.






군나르는 아내에게 얻은 아이디어를 회사에 공유했고, 드디어 1968년 양산차 최초로 헤드레스트를 탑재한 P1800 S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 1970년부터 볼보자동차는 전 차량 앞좌석에 헤드레스트를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탑재합니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헤드레스트는 3점식 안전벨트와 더불어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자 했던 군나르와 아내 마르기트, 그리고 볼보의 개발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였어요. 






시간이 흐른 오늘날, 자동차의 안전 사양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발달했습니다. 전 좌석 안전벨트와 에어백은 기본이고, ADAS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능동적으로 사고를 회피하기도 합니다. 그 안전의 역사의 중심에는 늘 볼보자동차가 있었습니다. 최초의 3점식 안전벨트와 헤드레스트 외에도 최초의 후향식 어린이 시트, 부스터 쿠션, 측면 충격 방지 에어백,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보행자 감지 기능 브레이크 등 자동차 안전을 계속해서 선도해왔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볼보자동차는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중상 및 사망사고 제로(Zero)라는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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