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IAA, 볼보 차세대 전기차 ES90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V입니다.
매년 전 세계 곳곳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 비전을 선보이는 모터쇼가 열립니다. 지난 9일 독일 뮌헨에서도 ‘2025 IAA 모빌리티쇼’가 열렸죠.
유럽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쇼인만큼, 다양한 브랜드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이목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볼보자동차도 함께 했어요. 오늘은 독일 IAA 모터쇼에서 만난 ES90 이야기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볼보자동차와 모터쇼의 역사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자동차 브랜드에게 있어 모터쇼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일종의 쇼케이스 무대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부터 제네바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 등 전 세계에서 열리는 모터쇼를 보기 위해 때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죠. 브랜드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는 양산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는 하나의 장이 되었습니다.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콘셉트 쿠페볼보자동차 역시 모터쇼에서 다양한 차량을 선보여 왔습니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SPA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한 ‘콘셉트 쿠페’를 최초로 공개하고, 201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브랜드 미래 디자인을 담은 ‘콘셉트 에스테이트’를 선보였어요. 이 차량들의 디자인과 기술은 지금은 XC90, V90 등 볼보의 대표 차량의 기반이 되었죠.
콘셉트 에스테이트이처럼 브랜드의 미래만을 보여주던 모터쇼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국경이 폐쇄되고 행사들이 대거 연기되면서 모터쇼도 연이어 개최를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모터쇼가 막히자 자동차 브랜드들은 모터쇼 대신 온라인으로 신차를 공개했어요. 유튜브와 같은 SNS를 통해 신차를 가장 먼저 공개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자 모터쇼의 인기는 한풀 꺾였습니다.
변화를 시도한 IAA 모빌리티쇼
유럽을 대표하는 모터쇼였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어요. 관람객과 참가 브랜드의 수가 줄면서 점점 힘을 잃어가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긴 역사를 뒤로 하고 과감하게 개최지를 ‘뮌헨’으로 옮겨갔습니다. 이름도 ‘IAA 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자동차는 물론이고 전기 자전거와 자율주행 버스, 혁신 기술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함께 다루는 행사로 재탄생했습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모터쇼 공간을 도심으로 옮겨갔다는 것입니다.
이번 IAA 모빌리티쇼는 시내에 오픈 스페이스라는 공간을 마련하고 뮌헨 곳곳에 차량을 전시했어요. 막스-요제프 광장, 뮌헨 레지던츠, 루트비히 성당 앞 등 뮌헨의 문화재 앞에 각 브랜드의 부스를 마련해 놓은 것이죠. 지나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 모터쇼를 즐기는 대상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볼보자동차의 미래, ES90을 만나다
그 현장에 볼보자동차도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볼보자동차가 독일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가한 건 2013년 이후 12년만인데요. 이날 볼보는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핵심 전기차를 대거 전시했습니다.
특히 볼보의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ES90이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3월 스웨덴에서 최초 공개된 ES90은 기존 볼보의 헤리티지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더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ES90 역시 매끄러운 루프라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우아한 세단의 품격은 유지하면서도 패스트백 스타일으로 유연한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ES90의 유연한 디자인을 실제로 보니 곳곳에서 공기역학성을 고려했다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볼보는 ES90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 0.25Cd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죠. 여기에 브랜드 최초 800볼트 기술을 채택해 1회 충전 시 최대 700km의 주행이 가능합니다(WLTP 기준). 350kW 고속 충전으로 10분만에 무려 3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ES90은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했습니다. 1개의 라이다와 5개의 레이더, 7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로 차 안팎에서 모든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건 물론이고, 99.9% 자외선을 차단하는 파노라믹 썬루프와 최첨단 공기 청정 시스템, 구글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원활한 주차를 돕는 신형 3D 뷰 기능까지. 볼보가 앞으로 나아가는 미래 방향성을 모두 녹여낸 차량입니다.
볼보 특유의 헤리티지를 담은 디자인과 특유의 안전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편의성과 효율성 그리고 감성까지 모두 잡은 자동차. 그것이 바로 볼보자동차가 추구하는 미래 아닐까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IAA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만난 ES90은 볼보자동차의 미래를 엿보기 충분했습니다. 볼보가 꿈꾸는 전동화 시대가 더욱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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