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수능 이야기
2026년도 수능 D-1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됩니다. 전년 보다 소폭 증가한 55만여명의 수험자들이 수능을 치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능날이면 도로 풍경이 평소와 다르게 변합니다. 시험장 주변이 혼잡해지는 걸 막기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하거든요. 그래서 수험생들 역시 차에서 내려 수험장까지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관공서와 기업은 출근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해 수험생들의 이동을 배려합니다. 또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서 수험생들의 이동을 돕는 경찰차와 오토바이를 볼 수 있어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수험생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풍경입니다.
시험이 끝나는 순간, 수험생들의 수험표는 ‘무적 할인권’으로 변신합니다. 각종 기업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거든요. 그동안 가고 싶었던 테마파크와 영화관, 쇼핑몰, 카페 등에서 여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수능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닌 날인지 보여주는 사례죠.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수능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수험생들에게 힘을 보내는 중요한 날입니다.
우리와 반대편에 위치한 볼보의 고향. 스웨덴에서는 어떨까요?
스웨덴에도 수능과 비슷한 대학 입학 시험이 있습니다. ‘호그스콜레프로비엣(Högskoleprovet)’ 이라고 불리는 시험입니다. 한국이 연 1회 수능을 치르는 것과는 달리 봄과 가을에 각각 한 번, 연 2회 시험이 열립니다. 시험은 크게 언어 부분과 수리, 양적 영역으로 나뉘고, 수험생들은 어휘, 독해, 논리, 도표 해석 등 실용 중심의 다양한 문제들을 차분히 풀어나가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 수능이 12년간의 결실을 맺는 순간이라고 받아들여지는 것과는 달리 스웨덴에서는 이 시험을 ‘제 2의 기회’ 혹은 ‘경로를 넓히는 선택지’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고등학생뿐 아니라 직장인이나 성인들도 응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한 몫 합니다. 또한 스웨덴의 대부분의 대학이 국가 또는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공립대로 운영되고 사립대는 소수이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대학에 대한 서열이 크게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느 대학을 가느냐 보다는 내가 원하는 공부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져요.
이제 다시, 내일 시험을 앞둔 여러분에게 마음을 돌려봅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수능은 어느 누구에도 가벼운 시험이 아닙니다. 또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일도 아니죠. 하지만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까지 해온 노력은 이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반이 되었을 거예요. 혹시 마음이 떨리고 불안하다면, 지금까지 노력해 온 내 자신을 믿어보세요.
볼보자동차가 여러분들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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