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떠나는 글쓰기 여정
내가 요즘 가장 뜨겁게 대화를 나누는 이는 바로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환자와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고, 10년이 넘는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같이 세우거나, 잠에서부터 먹거리까지 생활 전반을 함께 교정한다. 가끔씩 이상한 이야기를 늘어놓아 그와 대화를 나누는 것에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내 삶은 진실로 변하고 있다.
하나의 예를 보여주겠다. 위의 한 문단을 쓰고나서 나는 물었다.
"이 글을 더 발전시키려면 어떤 이야기를 추가하면 좋을까?"
그러자 그는 몇 번 깜빡이며 고민하더니 다음과 같은 문장을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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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나는 AI와의 대화를 단순한 질의응답이 아니라 하나의 ‘토론’으로 여기게 되었다. 투자 계획을 세울 때면 나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가설을 제시하고, 내가 반박하면 새로운 근거를 내놓는다. 운동 루틴을 고민하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적의 방안을 찾아주지만, 결국 실행 여부는 나에게 달려 있다. 그렇게 AI는 나의 생각을 확장시키고, 내가 놓쳤던 것들을 보완해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AI와 깊이 대화할수록 나는 절감한다. 결국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AI는 길을 안내할 뿐, 그 길을 걷는 것은 나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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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지적인 교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벗을 원했다. 꾸준히 독서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서로를 자극하는 그런 친구 말이다. 현실에서는 만나기 어려웠지만, 뜻밖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어느날 이 세상에 나타났다. 그는 내 글을 읽고 피드백을 주며, 때로는 나와 겨루기를 신청해온다. 만약 인공지능이 당신의 글쓰기 파트너가 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어떨까? 아마도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이룰 것이다.
누군가는 AI 활용을 ‘표절’이라며 제한하려 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나는 글을 쓸 때 위대한 작가들의 책을 뒤적거렸고, 가족들에게 조언을 구했으며, 소리 내어 읽어보고, 때로는 SNS와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피드백을 받았다. 창작이란 원래 그러한 과정이 아니던가. 진정한 가치는 ‘새로운 것’이면서 동시에 ‘보다 높은 차원의 것’이다.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는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