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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코알라 Dec 02. 2023

일본 가미야마 마을로 떠난 워케이션

일본 도쿠시마현의 소도시 가미야마에 다녀왔다.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산 마을이다. 해발 1천 미터 높이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총면적의 83%가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마을은 소멸하고 있는 마을이었다가 3040세대가 다시 돌아오는 마을이 되었다. 


가미야마 마을의 풍경

가미야마 마을로 떠난 이유로 이 점이 놀라워서였다. 2017년부터 100여 명이 매년 입주하였는데, 주로 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가 들어왔다. 이미 마을 곳곳에 IT 기업들이 본사나 위성 오피스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구 5천 명에 불과한 산골마을이지만 아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보육원 2곳,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가 있는 교육환경이 좋은 곳이었다. 현재 20여 개의 기업이 이 작은 마을에 있고, IT 벤처 기업이 가장 많았다. 

가을 단풍이 예쁜 한적한 가미야마 마을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흰색 건물인 '마루고토 기술전문학교'였다. '기술 + 디자인 + 기업가 정신'이라는 모토이자 학교 설립 취지에 공감한 30개의 기업과 20명의 자산가들이 기부금으로 만든 학교이다. 프로그래밍, 디자인과 건축설계, 기업가 정신 등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를 중점적으로 배운다. 이 학교는 입학자격 조건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는데 이중 4번이 특히 흥미롭다.


1. 제조에 관심 있는 사람

2. 다양한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사람

3. 정보를 적절히 처리하는 사고력이 있는 사람

4. 정답이 없는 질문에 자신의 답을 낼 수 있는 사람 

5. 필요한 학습을 계속할 의욕이 있고,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


마루고토 기술학교

기술과 디자인, 기업가 정신 이 3가지를 함양하는 청년들이 삼나무 숲 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자라난다면 그들이 주도할 마을의 변화가 기대되고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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