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그 녀석 변함없이 한결같이 12시 정시만 되면 그 자리 그곳에서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시간이 지나도 나이가 먹어도 "진로"라는 단어가 하염없이 힘들게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맞는 길인지 내가 하고 있는 지금 이 모든 것들이 맞는 길인지 수없이 내뱉고 생각하게 만든다.
가슴 뛰는 일 하고 싶은 일 네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라며 내뱉는 쉬운 한마디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답이 안 나온다 왜일까 도대체 왜 늘 불안하고 방황하는 것일까
답을 찾으려고 애쓰고 애써봐도 답이 안 나온다 그렇게 시간만 흘렀을 뿐 나는 지금도 그답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니 의외로 간단했다 내가 찾던 답이라는 녀석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하루가 흘러 세상이 바뀌어 가고 인생이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인데 나는 마치 답안지처럼 정답을 찾고 있었던 거다
인생에 있어 정답은 없다 내가 가고자 하는 그 길이 맞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맞는 것도 아니고 그저 직접 그것을 해보고 그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비로소 결과물이라는 게 나올 뿐 정답은 없다.
우리가 느끼는 이 불안감이란 녀석도 어쩌면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너무 계획하고 결과물을 바라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미래에 내가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데 당장 오늘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미래를 너무 생각하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진로"라는 녀석은 평생을 우리와 함께 걸어갈 동반자이자 친구 같은 녀석이다 평생직장이 없어진 이 시대에 계속해서 생각하고 만들어 가야 할 어떻게 보면 평생의 숙제가 아닐까?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더 이상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돈'이라는 현실에 부딪혀 그동안 똑같은 실수를 너무 반복했다 후회도 했고 절망도 했고 불만도 많았지만 그 안에서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있었기에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하고자 하는 것들 나를 믿고 천천히 하나씩 도전할 거고 그동안 제삼자들의 시선과 관심에 빗대어 나 자신을 평가하고 비교하고 그게 맞는 것인 줄 알며 지내온 그 시간 들을 이제는 청산하며 오로지 나 자신을 믿고 나의 인생을 살기 위해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