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앞뒤가 안 맞는 나의 일기

by Jimmy

새벽 수영을 5년째 다니고 있다. 일주일에 3번.


수영 강습료는 1년 치를 한 번에 결제하면 20%가 할인된다. 월 강습료가 10만원 가까이 되니, 생각보다 적지 않은 할인 금액이다. 하지만 난 한동안 매 월 등록했다.


그리고 매번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이렇게 귀찮은데도 다닐꺼야?"


1년 3개월후 비로소 확신이 들었을 때 연간 결제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수영을 1년을 열심히 다닐꺼라는 것을 스스로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년치를 결제하면 아까워서라도 잘 다닐꺼야" 라는 의지는 보통 나에게는 작동하지 않는다.


5년이 되었는데도 귀찮은건 여전하다. 쌀쌀해지는 11월 새벽에 일어나서 수영장을 가는 것은.



나는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하지만 그 목표를 내가 달성할꺼라는 것을 스스로 믿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그게 날 움직이게 만든다.

작가의 이전글바다를 구경하는 사람과 건너려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