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스리랑카 여행 준비편
2023년 8월 여행을 위해 5월부터 비행기표를 찾기 시작했다.
항공권 예산은 50만원 가량, 총 여행경비 예산은 100만원 가량으로 잡았다.
가끔 50만원대에 중앙아시아 비행기가 뜨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올해는 아니었고...
예상 후보지역은 다음과 같았다.
네팔 출장가서 한 일은 50대 어르신들 수발들기였다.
4박 5일간 회의 참석 이외 시간은 카트만두 시내의 관광 가이드 노릇을 했다.
한국여행사 컨택할 생각 하지 않고, 초행길인 나한테 다짜고짜 가이드를 맡긴 어르신들 참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난 절대로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지 않을거고 여행할거면 패키지투어로만 할거라고 다짐하게되었다.
그렇긴 하지만, 어르신들 끌고다니는 나에게 네팔사람들은 참 친절했고 생각보다 은근 재미있기도 했었다.
네팔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여행으로 가보고 싶어졌다.
음식도 먹어보고 싶었다.
당시 출장에서는 4박 5일간 매 끼니를 북한식당에서 먹었었기 때문에...
(지금 그 식당은 직원들의 탈북으로 문을 닫았다)
그런데 8월에 비 엄청나게 많이 온다고 해서 마음을 접었다.
보통 에어아시아가 40만원대중-후반에 메단행 비행기표를 파는 곳이다 (쿠알라룸푸르 경유)
인도네시아 자바섬은 가봤었고, 저렴한 물가, 친절한 사람들, 저렴하고 좋은 담배가 있는 곳임은 이미 알고 있었고
큰 욕심 내지 않고 저 조용한 호수에서 연박하면서 쉴까 했었다.
대충 그래야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있었는데...
아직 안 가본 나라,
오랜만에 가보는 불교 문화권
늘 가보고 싶어헸지만 엄두가 안나는 인도의 안전ver..? 질렀다.
가는 편은 환승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쿠알라룸푸르 공항 2터미널 안엔 마트도 있고, 쇼핑몰도 있고, 식당도 많으니까 공항에서 여행용품 보충하고 노트북켜고 일하면 시간 금방 갈 듯 했다.
오는 편은 환승시간이 제대로 길어서 그냥 쿠알라룸푸르 맛집투어하고 마사지받고 구경하면 되니 오히려 좋았다.
직장인으로서는 꽤 긴 여행이지만 8일은 작은 나라라도 한 나라를 다 돌기 빠듯한 시간이고,
행군하기보다는 휴식하고싶어서 스킵할 것들은 철저히 스킵하기로 마음먹었다.
캔디(2박) : 스리랑카 제2의 도시이고 유적이 약간 있음.
홍차밭이 있는 하푸탈레 일대로 접근하려면 어차피 거쳐 가야 하는 곳이고
8.13. 까지는 틈틈히 작업한 뒤 최종 작업물을 8.14까지 메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시골보다는 도시에 있는게 나을 것 같았음
하푸탈레 (3박) : 스리랑카 차밭(?) 명소로는 누와라엘리야, 하푸탈레, 엘라 등등이 있는데
누와라엘리야는 가장 유명한 차 산지, 엘라는 관광지로 개발이 가장 많이 된 히피느낌의 동네고, 하푸탈레는 가장 덜 알려진 곳이라고 들었음.
여행의 목적은 행군이 아니라 휴식이었기 때문에 하푸탈레에서 좀 오래 있기로 마음먹었음.
엘라 (1박) : 투어리스틱한 곳을 좋아하진 않지만, 하푸탈레에서 2시간밖에 안 걸리고, 저 사진의 나인아치브릿지가 보고싶어서 가기로 결정
콜롬보 (1.5박) : 호스텔 2박으로 예약한 뒤 1박은 자고, 1박은 돌아다니다 저녁때 샤워한 뒤 밤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일정 - 어느 곳이든 수도는 볼 거리가 있고.... 경험칙상 그 나라 특산물(?)은 수도에 있는 거대 쇼핑몰이 제일 싼 것 같았음.
나는 구체적으로 어디어디 구경하고 뭐 먹을지까지는 계획세우지 않지만
그래도 숙소랑 교통편은 사전 예약하는 편이었다.
숙소는 일하면서 짜증날 때 틈틈히 서치해서 예약해놨고,스리랑카 기차는 예약석 좌석은 빨리 매진된다고 해서 1개월 전에 미리 예약했다.
(캔디 - 하푸탈레 구간은 바둘라로 검색하면 예약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