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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es Vplus Jun 12. 2018

즐거운 무게

삶의 추 같은 시


관계는 추와 같아서 몰랐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떼어 낼 수는 없으니 그 맞은편에 비슷한 추를 달거나

그 추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자유




[0611] #011 즐거운 무게 by 박상천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무중력 상태에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게를 갖지 못하지만

나의 몫만큼,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내가 이 땅에서 나의 무게를 갖듯

우리는 서로의 몫을 끌어 당기며

서로의 무게를 확인한다.

너의 끌어당기는 힘을 버리고

지독한 어둠 속에서

유영의 홀가분함을 즐기는 것보다도

나는,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가

그 무게가 더 즐겁다.

무겁게, 더 무겁게

네 무게를 내 삶에 담으마.

오 즐거운 무게


#시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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