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ungrok Kim 김영록 May 08. 2023

#122 디시플린(Discipline)이 있는 투자자

유행에 너무 민감하지 않은 것이 중요

최근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한 친구 집에서 다양한 식자재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여 먹어 보았습니다. 타코야키, 새우튀김, 스테이크, 버섯, 교자등 여러 가지 시도해 봤는데 결론이 꽤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조리 시간이 상당히 단축되고, 수고도 들지 않는 점이 훌륭했습니다. 최근 100달러로도 꽤 쓸만한 것을 것을 살 수 있는 것 같아서 저도 바로 아마존에서 구입했습니다!

에어프라이야로 만든 타코야키


'커머셜 마인드셋'. 이것은 요즘 '파운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제 질문에 VC들로부터 자주 돌아오는 대답입니다. 아직 시장이 활발하던 2021년에는 이 답을 내놓는 VC는 없었습니다. 그 대신 당시 자주 보았던 것은 많은 VC의 오퍼튜니스틱 투자(기회적 투자)입니다. 그리고 저는 둘 다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  메일리 뉴스 레터 구독  |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 애플 팟캐스트 


커머셜 마인드셋은 사람마다 미묘하게 다른 의미를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보통 실리콘밸리 테크 스타트업의 상징과도 같은 '매출보다는 성장'과 같은 마인드셋이 아닌 '착실히 매출을 만드는' 마인드셋을 말합니다. 요즘 많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VC들은 우리는 착실하게 돈을 버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커머셜 마인드셋이 있는 창업자에게 투자를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VC는 투자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투자자입니다. 매크로 환경에 관계없이, 창업자 혹은 다른 창업 멤버의 커머셜 마인드셋은 어떠한 형태로든 반드시 필요한 자질입니다.


2021년은 벤처 투자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해였습니다. 자본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모든 VC들이 대규모 펀드를 만들었고, 또 모든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라운드로 자금을 조달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초기단계 VC들이 1,0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매겨져 있는 거대한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소액 투자를 하는 등 핵심 투자 전략과는 다른 투자를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때때로 오퍼츄니스틱 인베스트먼트(기회적 투자)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투자는 펀드의 성과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투자 경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안건에 대한 투자 근거를 물으면 '그 회사는 데카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데카콘이란 평가액이 $10B이상인 기업을 말합니다. 즉, $1B (1조 원)의 가치를 갖는 유니콘의 10배의 가치를 갖습니다. 그들 VC들은 오퍼튜니스틱 투자를 한 스타트업들이 아직 100배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2021년에는 TechCrunch에는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도 있었습니다.


$10B는 $1B의 새 이름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중요한 의문이 떠오릅니다. 그럼 다른 투자 안건은 어떤가? 다른 투자 안건은 데카콘이 될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지난 기사에서도 말했듯이 VC는 문샷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자산 클래스, 특히 사모펀드와의 차별화가 어려워집니다. 즉, 이론상으로는 VC가 실시하는 모든 투자는 데카콘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데카콘이 될 만한 안건에는 소액 투자를 하고 그렇지 않은 안건에는 더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회사는 데카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이라도 투자했다'라는 대답을 좋아하 지 않았습니다. 


결국 투자전략과 실행에 있어서의 'Discipline (디시플린, 규율)'이 중요합니다. VC가 항상 커머셜 마인드셋을 창업자의 제일 중요한 특성 중 하나로 항상 그 축 안에서 투자를 해왔고, 또 그것으로 매력적인 리턴을 만들고 있다면 그것은 그것으로 좋습니다. 오퍼츄니스틱 인베스트먼트가 핵심 전략의 일부이며, 그러한 투자를 통해 매력적인 리턴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마켓이 바뀌었기 때문에, 또 주변에서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그런 단순한 이유로 중요한 것들을 쉽게 바꾸면 안 될 것입니다. 


✉️  메일리 뉴스 레터 구독  |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 애플 팟캐스트 


References:
・$10B is the new $1B, and we need a new framework for startup valuations - https://techcrunch.com/2021/11/23/10b-is-the-new-1b-and-we-need-a-new-framework-for-startup-valuation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