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격화하는 시드 투자 (+ 서울 밋업 업데이트)
건재함을 넘어 치열해지는 시드 라운드
저번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던 밋업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는데요, 그중에 늘 좋은 글을 써 주시고 계시고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접 뵌 적도 있는 낭만투자파트너스님과도 이야기를 해서, 이번에 이왕 하는 거 공동으로 주최를 해서 오시는 분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다시 공지를 드릴 예정인데요, 5월 26일 (목) 6시 반부터 8시 반정도까지 강남역 근처에서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저와 낭만투자파트너스분들 이외에도 유익한 이야기를 해 주실 수 있는 또 다른 분도 섭외를 했으니깐요,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신: 저번주는 드디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실제로 봤는데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저도 4년 전부터 예약을 걸어놓은 상태인데요, 점점 더 기대가 부풀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기사 ( #144 건재한 미국의 시드투자)에서 미국의 시드 라운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전체 투자 건수는 줄었지만 투자 금액은 동일하고 밸류에이션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더 적은 수의 잠재력 있는 창업자들이 2021/2022년과 동일한 투자 금액을 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시드 단계의 VC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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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몇 가지 데이터를 살펴보던 중 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데이터를 발견했습니다. 요컨대, 미국의 큰 영향력이 있는 대형 VC들이 2023년에 현재 시드 단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차트는 대형 VC 중 영향력 있는 다섯 곳이 매년 집행한 투자 중 시드거래에 투자한 비율을 보여줍니다. 보시다시피 시드 딜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 PitchBook이는 올해 후기 단계 / Growth단계의 딜이 침체되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들 스테이지에의 벨류에이션은 현재 현저하게 떨어졌으며 투자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메가 펀드들은 이미 막대한 펀드를 레이징했고 또 계속해서 꾸준히 조달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투자할 대상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드 단계 스타트업은 좋은 타깃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사실 작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후기 단계 시장이 아직 핫했을 때, 많은 VC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에서의 투자를 피하기 위해 더 이른 라운드로 향했습니다. 시리즈 B를 투자하던 VC들은 벨류에이션이 낮은 시리즈 A로, 시리즈 A를 투자하던 VC들은 더욱 벨류에이션이 낮은 시드로 말이죠.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액셀러레이터가 탄생했습니다. 지금은 이름을 별로 듣지 않는 OnDeck, 세쿼이아가 설립한 Arc,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 중 한 명인 조쉬 버클리가 설립한 Hyper도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의 장점은 시드 라운드에 가기도 전 아주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결론은 시드 라운드가 핫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막강한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는 시드 VC들은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시간입니다. 창업자들에게 세쿼이아와 함께 그들에게도 자금을 받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앞으로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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