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
저번주에 공지해 드린 바와 같이 4월 11일에 낭만파트너스분들과 함께 차세대 VC시장을 리드해 나가실 분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머징 VC분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다른 관심 있는 분들도 함께 모시고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벤트 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벤트 페이지: https://lu.ma/6vmnroac
지난주는 저희 출자처 펀드인 NFX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잘 알려진 AI 인큐베이터 중 하나인 HF0가 공동으로 주최한 소규모 프라이빗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OpenAI의 연구원 및 NFX와 HF0의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재미있는 토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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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HF0의 포트폴리오 회사로 나온 KREA라는 AI회사의 이야기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 회사가 개발한 프로덕트의 수준입니다. KREA를 이용하면 누구나 빠르게 이미지를 그릴 수 있습니다. 저는 그림을 진짜 못 그려서 딸아이가 제가 그린 토토로 그림을 절대 알아보지 못하는데요, KREA를 사용하면서 이제는 딸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1분짜리 유튜브 영상에서 KREA의 프로덕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인상 싶었던 점은 회사의 직원 수입니다. CEO는 회사 직원이 7명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 설립 후 지난 2년 동안 단 7명의 직원으로 이렇게 놀라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모두들 AI 스타트업의 벨류에이션이 그 단계에 비해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시드 단계 스타트업의 성숙도는 예를 들어 5년 전 시리즈 A 기업과 같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 펀드인 Hustle Fund의 GP인 엘리자베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이미 과거 10년간 점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아이디어만 갖고 있는 단계를 프리시드 단계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지금은 AI 혁신으로 인해 이러한 추세가 더욱더 가속화되어 오늘의 프리 시드/시드 단계 스타트업의 성숙도는 5년 전 10년 전의 성숙도와는 전혀 다른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같은 시드여도 벨류에이션이 높을 수밖에 없어진 것입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AI혁신을 통해, 이제는 스타트업에서 성숙한 회사로 되기까지 (예를 들어 IPO까지) 필요한 직원의 수가 줄게 될 것이라는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KREA처럼 최소한의 인원으로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으니깐요. 이는 그 시점까지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후기 단계의 자금조달 라운드의 횟수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AI 기업은 인프라에 상당한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어쨌든 이 가정은 하나의 재미있는 생각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위의 내용에서 도출할 수 있는 공통적인 결론은 프리 시드/시드 투자의 중요성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벤처 투자로서의 가치는 대부분 이 단계에서 포착될 수 있습니다. 즉, 벤처캐피털 자산군으로서 이 단계는 'VC다운'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얼리 스테이지에서의 더 많은 경쟁을 의미하겠습니다.
VC로써 "Good' 투자자가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른 자산군에서도 이룰 수 있는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양질의 프리 시드/시드 VC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초기 단계 투자자들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고 더 많은 'Great' 투자자들의 탄생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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