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리던 Rabbit R1이 도착 습니다! Rabbit R1은 영화 Her에 나오는 인공지능 비서와 같은 휴대용 기기로 알렉사처럼 음성을 기본 인터페이스로 합니다. 여기에는 카메라도 달려있어 '눈'의 역할도 합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컨셉만 보면 대단합니다. 그러나 Rabbit을 며칠간 사용해 본 결과, 아직은 영화에서 나온 수준과는 큰 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연히 일반 사용자들이 평소에 사용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고요. 알렉사보다는 똑똑하긴 하지만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고, 반응도 약간 느립니다 (실밸라이브 블로그를 쓰시고 저와 같이 팟캐스트를 하시는 노엘 님께서는 생각에는 아주 느린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좋은 시도인 것은 확실해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진화를 해 나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일단 이 디바이스는 책상서랍 속으로…ㅎㅎ
벤처 캐피털 시장을 논의할 때 종종 미국 시장의 규모에 비교해서 한국과 같은 시장은 매력이 없다고 단정 짓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훨씬 더 크고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규모와 격차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을 동등하게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규모면에서 벤처 캐피털시장의 톱 3 시장은 미국, 중국, 인도입니다. 이 3곳을 제외한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이 어떠한 입장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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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상위 3곳을 제외하면 한국의 벤처캐피털 환경은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2021년 기준, OECD 국가 중 벤처 투자 규모면에서 여섯 번째로 큰 국가입니다.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영국, 독일에 이은 규모입니다. 프랑스와 일본이 그 뒤를 잇습니다.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신흥 시장이 많은 인구 때문에 더 매력적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벤처 캐피털 시장이 번성하려면 탄탄한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한국은 안정적인 사회 인프라를 갖춘 나라로 세계 13위의 GDP 규모를 자랑합니다. 인구 면에서도 최소한 지금 현재에는 약 6천8백만의 인구를 지닌 영국이나 프랑스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들 심각한 출생률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 봤을 때 한국 벤처 캐피털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을 해 나간다면 앞으로 충분히 국제적으로도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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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OECD Statis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