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을 나고 자란 춘천은 명절에만 간다. 급하게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곤 했다. 이번에는 딸과 함께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왔다. ‘TAL HAUS’에 숙박했다. ‘스테이폴리오’ 숙박사이트를 믿고 예약했다. 딸이 심사숙고해서 고른 곳이라 기대되었다.
숙소에 가기 전 가평에 있는 ‘아난티코드’에 들렀다. 회원제 리조트지만 카페나 여타의 곳들은 일반인에게 오픈되었기에 쉼이 필요하면 내 집 드나들 듯 가끔 가는 곳이다. 잘 가꾼 정원에는 보기 힘든 각종 플랜트와 예쁜 꽃들이 그득하다. 마음도 풍요로워진다. 얼른 시원한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샌드위치와 음료로 허기를 메우고 여러 가지 진열된 소품들과 책들을 구경한다. 오랜 시간 머물러도 좋은 곳이다. 밖으로는 작은 수영장이 있고 멀리 산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다. 수영하지 않아도 여유로워지고 산은 보고만 있어도 위로받는다.
처음 가보는 딸이 마음에 들어하니 데리고 간 나도 덩달아 신이 난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차에 오른다. 이제 춘천이다. 숙소에 짐을 먼저 부리러 가는데 비가 많이 온다. 하늘이 잔뜩 찌푸리더니 이렇게나 많은 비를 품고 있어서 그랬나보다. 아낌없이 퍼붓는다. 겨우 차를 세우고 안에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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