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쓰기의 시작(서론)

문학 指向的

by 도담 박용운



원고지나 모니터 앞에 앉아,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 아닌 고민을 골똘히 한다. 아니 글을 잘 쓰기 위해 삶 자체를 문학 指向的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세상에 글쓰기처럼 흔하면서도 소중한 것이 없고, 글쓰기처럼 잘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제 생각을 바로 나타내기 힘들어 애쓰는 일은 얼마나 많으며, 잘못 표현하는 글쓰기는 얼마나 많은가. 글쓰기는 평생 배워도 다 못 배운다. 그런데도 글쓰기에 대해서 소홀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글쓰기의 생명은 정확성에 있는데도, 본래 의도대로 남에게 전달이 되었는지 살피지 않는 것은 보통이고, 남의 말이건 제 말이건 의심스러운 것이 있으면 사전이라도 찾아보아야 하는데 사전 보는 습관을 몸에 익힌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따라서 국어사전 한 권 갖추고 있는 사람이 드묾을 뿐 아니라, 있어도 별로 보지를 않는다. 물론 요즘은 휴대전화기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어 편리하지만 그래도‧‧‧. 흔히 우리 사회는 매사를 적당히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는 버릇이 있다고 하는데, 낱말 하나하나의 의미를 바로 알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정확히 한다면, 자연히 이런 버릇도 없어지지 않을까?


어느 교과목보다 많은 시간을 국어 교육에 할애하고 각종 시험에 반드시 국어 과목이 들어있는 것은 말을 옳게 쓸 수 있어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국어 교육을 우리보다 더 철저히 하는 나라들에서는 사전이 생활필수품이 되어 있다.


昨今에 의외로 작가가 되고 싶어 글을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시, 수필, 소설, 희곡 중 어떤 내용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가? 그중에 어느 장르의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지 물어보자. 만약에 답이 ”시인“이라면 유명 시인들의 시를 읽고 또 읽어 보자. 아니 ”소설가“라면 당장 책장에 꽂혀있는 소설들을 읽어보자. 읽고 또 읽고 계속해서 읽어라. 그리고 나도 이렇게 쓸 수 있는지 자문을 해 보자. 만약에 쓸 수 있다는 답이 나왔다면 즉시 시를 쓰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라.

무슨 이야기든지 자신의 신변잡기라도 좋으니 마구 써 내려가라. 그냥 쓰자. 친구나 지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면 더욱 좋다. 대화하듯이 써라. 그것이 힘들면 한 번쯤은 남이 써놓은 좋은 작품을 토씨 하나 빠트리지 말고 그대로 베끼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쓰는 것 이외에 더 좋은 창작 공부는 없을 것이다.

쓰다가 지치면 창을 열고 하늘을 보던지 무작정 길거리로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자. 어떠한 창작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는 것보다 한번 써보는 것이 시나 소설을 쓸 수 있는 지름길임을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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