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일요일.
생일을 맞은 여자친구와 행복한 낮시간을 보냈다.
케잌을 손에 들려보내는데 기분이 뿌듯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만이 사랑 받을 수 있다.
어디서 들었던 말인데 일기를 쓰는 지금 이 말이 떠오른다.
진즉에 여자친구한테 잘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여자친구는 눈이 참크고 웃음이 맑다.
척이 없고 순수한데 표정에 그 순수함이 뭍어난다.
꼭 껴안고 목에 코를 대면 우유향이 난다.
사랑스럽다.
여자친구를 보내고 설렁설렁 사무실로 출근 했다.
그리고 알파고 경기를 봤다.
나는 경기 전부터 알파고 5:0을 예상했던 사람이었는데 이번 대국은 충격이었다
내가 낭만을 잃었던게 아닐까?
기분이 좋았다.
인간의 직관력은 아직 굉장하구나.
사무실을 치웠다. 멋진 사무실을 제대로 꾸미지 않는건은 참 아쉬운 일인것 같았기 때문이다.
스물여섯 몇가지 행운을 얻었다.
잘 써볼 참이다.
치우다보니 재선이형과 한 잔하고 싶었다.
가구를 사야된다는 핑계로 재선이형을 불러내 이케아엘 갔다.
먹거리가 맛있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들어서
밥부터 먹었다. 모든 메뉴를 하나씩 다골라먹었는데 기대 이하였다.
도대체 이게 왜 유명해졌지 싶을 정도.
확실히 유명세는 믿을것이 못된다
가구쇼핑은 재미 있었다.
맘 같애서는 다 사버리고 싶었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몇가지를 샀다.
뭐 술은 다음에 마셔도 좋겠다.
날은 많으니까.
향준이형을 만났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형.
얼마나 힘들까.
내 삶이 힘들다 해서 남의 삶이 쉬운 것은 아닐테니.
내일은 겸준씨가 온다.
기대가 크다. 하지만 재선이형 말 처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하지만 설렘은 어쩔 수 없다.
내일이 기대된다
푹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