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표시형 Nov 17. 2020

써내려간다.

나는 소년 만화를 좋아한다. 

소년물의 특징은 결말이 정해져있다는 것이다. 

소년은 절대 죽지 않는다. 

소년은 위기와 유혹에 넘어갈뻔 하지만 결국 본질 가치를 타협하지 않는다. 

소년은 끊임없이 실수하지만 반성하고, 회고하며 성장한다. 

소년이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위기가 닥쳤을 때, 거짓말처럼 은인이 등장한다. 

나는 소년 만화를 볼 때마다 매번 조마조마한다. 
이번에 유혹에 넘어가면 어쩌지? 

죽으면 어쩌지 ?


완결은 정해져 있다. 

소년은 죽지 않고 결국에는 해낸다. 


힘들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써내려가고 있다." 

나는 지금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결론의 마침표까지 도달하기까지는 결코 완결을 내지 않을 작정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