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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표시형 Jan 19. 2016

세계는 위계질서에서 자기책임으로 이동한다.

초창기 스타트업들은 직원교육에서부터 커다란 문제를 겪는다.


 세계는 위계질서에서 자기 책임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0년 전만 해도 온통 서열 체계였던 까닭에 왕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식과 정보로 무장한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책임을 원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리더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탁월한 결단력과 카리스마로 직원들을 지휘하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었다면 이제 리더의 중요할 역할 중 하나는 직원을 키워주는 코칭이다.

 코칭을 잘하면 직원들이 동기를 부여받아 신나게 일하지만, 질책을 일삼으면 직원들은 수동적으로 행동한다. 상사가 '부하직원은 나보다 못한 존재'라는 사고방식으로 훈계할 경우 역설적이게도 진정한 배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부하직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능력 또한 향상되었다.

더 이상 위에서 아래로의 '가르침'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젊고 열정적인 직원의 마음 속 동기를 끌어내 주는 것. 스스로 일하게끔 만들고 사명감을 가지게끔 하는 것. 이것이 요즘의 사회에서 필요한 진정한 '관리능력'이다.


  "가르침은 밖에서 뭔가를 안으로 밀어 넣지만 코칭은 안에서 밖으로 끄집어낸다."




존 휘트모어가 말하는 '동기를 이끌어내는 코칭' : 완전한 인간으로 대접받을 때, 진짜 동기가 작동한다.

코칭의 세계적인 대가 존 휘트모어는 코칭을 다음과 같이 4단계 접근법으로 제시한다.

1.목표 설정

2.현재 상황 살펴보기

3.할 수 있는 대안 찾기

4.실행할 의지 불러일으키키


또한 그는 코칭의 핵심을 '의식(awareness)'와 '책임(responsibility)'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어떤 사한에 대해 통찰력과 의식을 발휘함으로써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책임지게 하는것이 코칭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조언하면 직원들의 의식에 진전이 없는 것은 물론, 책임은 상사에게 있고 직원은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는 수준에 머물고 만다.


하고싶은말을 참고 직원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코칭을 하면 답답하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지긴 해도 직원의 에고는 충족된다. 이 경우 문제 해결은 상사의 어젠다가 아니라 직원의 어젠다가 된다.  


코칭은 상대방을 '무언가 결함이 있는'존재가 아닌 잠재력이 풍부한 인간으로 보는데서 출발한다. 완전히 인간으로 대접받을 때 사람들의 밑바닥에 있는 진짜 동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고 필요한 해답은 그 사람 내부에 있다. 그러나 그 해답을 이끌어내는 데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위 컨텐츠는 <최고의 한수,모멘텀 출판>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 및 재편집한 콘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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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티브 애드 컨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를 주 수익모델로 B2B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우리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컨텐츠'였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양질 컨텐츠의 지속적인 생산'이었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팀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아직 프리랜서 형태의 업무방식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대표 둘이 영업을 뛰고, 컨텐츠를 만들고, 채널을 관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에디터 팀이 양질의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고  채널 관리팀이 다양한 마케팅 채널의 확보와 채널별 브랜드 관리를 진행 마케팅의 양적효과를 극대화 하며. 대표 둘은 새로운 컨텐츠 개발과 영업 및 비전 확립에 집중하는 형태의 팀 구성을 만들고자 했다.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 했다. 


'에디터 만들기' 

-컨텐츠 회사에서 '컨텐츠 제작 능력' 이외의 일은 일단 '컨텐츠 제작 능력'이 갖춰진 이후에 진행 될 수 있다. 


 우리는 세명의 에디터에게 2주라는 시간을 주었고 그 2주간 매일매일 교육을 진행했다. 

나는 진행에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교육을 진행해야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조금씩 고민해보곤 했었다. 

그 때 내린 결론은 '같은 안경을 써야 한다.' 였다. 세밀한 글쓰기 디테일이나 좋은 문장에 대한 조언은 색칠과 같아서 그러기 전에 먼저 좋은 그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에디터들은 그림 그리는 법 부터 배워야 했다.


'같은 안경을 쓴다.'

-그렇다면 '같은 안경을 쓴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 일까?
단순히 '같은 시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진 다양한 시각을 활용하되 이를 컨텐츠화 했을 때, 어떻게 해야 매력적으료 표현 될 수 있을까. 하는 '발상법'을 가르친다는 이야기다.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하는지, 매력적인 핵심 메시지를 어떻게 뽑아내야 할지, 내 안에 존재하는 매력적인 글감들을 어떤 형태로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방법을 말한다. 


동시에 '같은 안경'을 쓰기 위해서는 내가 '매력적인 글을 써내고 싶다.'라는 강력한 내적 동기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결론적으로 '좋은 글'이란 결국 '진심이 담긴 글'이라고 생각하니까.


결과적으로 우리의 교육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에디터 중 한명은 계속해서 삐딱한 시각으로 컨텐츠를 쓰는 듯했고, 그 어설픈 삐딱함이 컨텐츠에도 묻어나 내 신경을 건드렸다. 다시말해서 글쓰기 방식처럼, 에디터들의 내적 동기를 끌어내는 일도 중요했다.


그때 나는 '책 최고의 한수' 속 위의 글들을 우연히 읽어 낼 수 있었고, 깊이 공감하며 내가 남은 1주간(이미 2주 중 1주가 지난 후였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글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열기의 글을 쓴다는 것은, 굉장히 치밀한 논리력이나, 글쓰기 스킬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솔직한 진심을, 평범한 20대라면 누구나 느꼈을 세대의 작그마한 공감들을 세심하게 핀셋으로 골라 잡아 이를 모두가 한 번 더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확대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면에서, 열기 에디터 교육은 단순히 드림카피라이터 교육처럼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 가 아닌,

'이런 관점으로 봐라.' '이렇게 네 안의 글감을 꺼내라.' '이런 마음가짐으로 써라.' 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결국 이런 과정들은 '코칭'의 과정과 유사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열기가 이루고자 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게 만든다.' 라는 말이 결국 스스로의 의지를 끌어올려 직접 행동하게 만드는 것. 다시말해 '코칭'이 아닐까라는 가져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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